지금까지의 천연가스버스용 CNG충전소가 도시가스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은 기체천연가스(NG)를 200~250배 압축하여 버스에 충전하는 방식인 것과 달리 LCNG충전소는 초저온탱크로리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어 충전소로 공급한 후 이를 기화시켜 버스에 충전하는 시스템이다.
즉 CNG충전소는 도시가스 배관망이 갖춰진 곳에만 건설할 수 있는 반면 LCNG충전소는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제주도, 강원도를 포함한 도서산간 지역까지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도시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지금의 천연가스버스 도입을 전국토로 신속히 확장시키는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부지선정의 자유로움은 충전소 운영업자들이 민원발생의 소지가 낮은 지역에 충전소를 건설, 안전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
LCNG분야에서 세계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미국 NorthStar社와 독점계약을 체결한 CIK는 이미 지난 2004년 1월, 한국가스공사의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않는 대전시 낭월지역에 하루 100대의 천연가스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국내최초의 LCNG 충전소를 준공, 효율성과 편의성에서 합격점을 받은바 있다.
또한 올해 3월에도 포항시 양덕동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내에 제2호 LCNG충전소 건설을 완료해 호평을 받고 있다.
CIK의 이정한 지사장은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LCNG충전소는 탄생배경 자체가 CNG충전소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니만큼 효율성에서 월등히 앞서 있다”며 “미국 에너지국의 분석결과 CNG충전소 대비 충전효율이 20% 높은 반면 운영비는 1/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장은 또 “LCNG 충전소는 CNG충전소의 최대 취약점중 하나로 지적되는 전력소비량에서 CNG 대비 약 20%정도의 전력만 사용한다”며 “충전소의 규모에 따라 연간 수천만원이상의 전력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CNG방식에서는 천연가스 압축기에 묻은 윤활유가 증발, CNG와 함께 차량에 충전되는 ‘오일 전이(Oil-Carryover)’ 현상이 발생하지만 LCNG의 압축펌프에는 윤활유가 사용되지 않아 오일전이의 위험이 전혀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이 지사장은 “국내 LCNG시장은 초기시장이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포스코, SK, GS칼텍스 등의 LNG 직도입으로 업체간 경쟁에 의해 LNG가격이 낮아지게되면 LCNG충전소의 시장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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