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에 대해 프로이트 심리학이 누려왔던 독점권은 깨진지 오래다. 마음을 눈에 보이는 뚜렷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에 사는 독자들은 심리학에서 얻지 못한 해답을 최신 뇌과학에서 찾는다. 최신 뇌과학은 인간의 마음을 ‘뇌’라는 생리적 실체로 파악하면서 인간의 행동, 감정, 심리에 대해 심릭학이 설명할 수 없었던 것을 새롭게 밝혀내고 있다.
사랑과 섹스의 배후엔 무엇이 있을까? 왜 그토록 담배 끊기가 힘든 걸까? 일상의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이 책은 최신 뇌 영상 기술과 프로이트와 다른 길을 걸어온 인접학문이 이뤄낸 최신 연구 성과를 독자들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스티븐 존슨은 과학을 인간의 심리, 사회생활과 연결시키는 신선한 시각으로 내놓는 책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저자이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직접 뇌과학 실험의 대상으로 참여해 독자의 눈높이로 뇌과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백만 달러짜리 fMRI 장비로 자신의 뇌를 스캔하고, 뇌과학 연구자들을 만나는 족족 그들의 혁신적인 실험에 몸을 맡기는 저자의 성실함 앞에서 뇌과학은 더이상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다.
이 책은 마음에 관한 최신 뇌과학의 연구 성과에 저자 자신을 실험한 결과와 경험담을 엮어내 어렵게만 느껴지는 뇌과학을 알기 쉽게 풀어쓴 흥미로운 두뇌 탐사 보고서이다.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보다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마음을 이해하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웅진 지식하우스 펴냄
스티브 존슨 지음
이한음 옮김
1만3천원
● 자연재해와 재난
세계기상기구(WMO)는 2006년을 ‘자연재해 방지와 감소의 해’로 정했다. 지난 2002년과 2003년에 발생한 태풍 루사와 매미의 내습, 2005년 8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올 2월에 마을 하나를 흙더미로 만들어버린 필리핀의 산사태 등 지난 수년간 나타난 이상기후 현상들은 더이상 놀랄만한 일도 아닌게 되어버렸다.
이 책은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과학적 지식을 자연재해 현상과 접목시켜, 자연재해와 재난이 발생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해석했다.
특별한 예고없이 발생하는 지표와 대기에서 일어나는 재해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댐을 건설하는 해변침식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는 등의 예를 책 전반에 걸쳐 들어가며 재해의 상호작용을 설명하고 있다.
토론과 재해과정에 대한 실례연구를 제시하여, 각각의 사례로부터 전체적인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재해를 유발시키는 자연활동과 인간행위의 영향을 지적하면서 최근에 보고된 자료와 재해사례를 다루고 있다. 또한 책의 뒷부분에는 지질시대, 광물과 암석에 대한 간단한 설명, 지질재해를 부록으로 담았다.
자연재해와 재해예방에 대한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서적으로 대학에서는 강의용으로, 연구소에서는 연구용으로, 국가기관에서는 재해정책을 수립하는 참고도서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시그마프레스 펴냄
도널드 힐드만 지음
이동우 옮김
2만9천원
●그래도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생긴 것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느끼는 방식도 다르다. 과거에 남자와 여자가 외부환경에 의해 서로 다르게 진화해 왔기 때문이다. 남자는 사냥을 하고, 여자는 채취를 했다. 남자는 보호를 하고, 여자는 양육을 했다. 그 결과 남녀의 신체와 두뇌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이에 따라 남녀는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남녀는 동일하지 않다. 성을 떠나 남녀는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권리는 동일하지만, 선천적 능력은 결코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남녀가 동일하다는 것은 정치적 혹은 도덕적 문제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결코 과학적인 문제는 될 수 없다고 과학도로서 생각한다.
인간의 태도, 선호사항, 행동 등을 결정짓는 것은 우리의 호르몬과 두뇌회로이다. 이것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후천적인 교육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궁 속에서 부설되는 두뇌 회로와 그 후의 호르몬 분비를 통해 결정된다는 사실이 입증해 준다.
이 책은 가정의 달을 맞아 사랑과 행복을 주제로 출간한 부부 인생독본이다.
저자인 신충우씨는 20여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면서 느낀 진솔한 삶의 고백에, 종교적인 가르침과 동서고금의 철학을 수필형식으로 담았다. 철학서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루소의 ‘고백론’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이 책은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해줄 타산지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 의하면 남녀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 남녀의 두뇌는 성(性) 차별적으로 진화해왔다. 전 세계 신경학자와 두뇌 연구자들은 남녀의 사고방식은 과학적으로 아주 다르며, 이러한 남녀의 차이는 두뇌 회로의 차이라고 규정짓는다.
도서출판 한림원
신충우 지음
1만원
● 줄기 세포
줄기 세포는 한 세대 전 원자폭탄이 그랬던 것처럼 대중의 과학적 지식을 지배하는 위치에 올라서고 있다. 줄기 세포 연구만큼 질병을 치료하고 인간의 삶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약속하는 과학 분야는 일찍이 없었다. 그런 한편으로 줄기 세포 연구는 윤리적 우려와 격렬한 정치적 갈등을 낳는다는 측면에서도 다른 과학 분야를 초월한다.
이 책은 많은 이들에게 핑크빛 희망을 주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논란과 갈등의 핵심에 있는 줄기 세포 연구의 잠재적 가치와 그것을 둘러싼 과학적쪾윤리적쪾정치적 공방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토퍼 토머스 스콧은 줄기 세포 생물학과 발생 과정에 대한 지식을 놀라울 정도로 확대시킨 이 새로운 분야의 역사를 확실하고 균형 잡힌 관점에서 깊이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를위해 저자는 인간 배아 줄기 세포의 발견이라는 이정표가 된 사건에서부터 최신 연구 동향에 이르기까지 줄기 세포 혁명을 일으킨 과학을 상세히 조명한다. 그는 먼저 줄기 세포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줄기 세포가 인체의 발달과 유지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배아 줄기 세포와 성체 줄기 세포가 어떻게 다른지 등의 기본 사항을 살펴본다.
또한 새로운 생명공학 분야를 탄생시킨 사람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연구를 살펴봄으로써, 이 새로운 과학의 첨단 영역으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아주 희귀한 성체 줄기 세포들이 배아 줄기 세포만큼 강력할까? 줄기 세포는 암의 비밀을 밝힐 수 있을까? 줄기 세포를 면역계에 이식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런 가능성을 세계를 탐구한다.
한승 펴냄
크리스토퍼 토마 스 콧 지음
이한음 옮김
1만3천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