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스미소니언 지구물리학센터의 오크리지 관측소 연구진이 개발한 이 망원경은 기존 장비의 관측범위보다 10만배나 넓은 우주영역을 대상으로 외계인이 보내오는 인공적인 광선 펄스를 찾을 목적으로만 개발된 것이다.
이 망원경 개발 비용을 지원하고 오크리지 관측소에서 25m 망원경을 이용해 먼 우주 관측작업을 해 온 행성학회의 프로젝트 책임자인 브루스 베츠 박사는 “이 망원경의 탄생은 과학 연구 분야에서 대도약이 가능해진 귀중한 순간”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외계인이 다른 천체의 생명체를 찾아 우주 전체에 레이저 신호를 보낸다는 것은 매우 논리적인 추론이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이를 포착할 만한 장비를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외계 문명이 다른 외계와의 소통을 위해 전파를 사용하는 것 만큼 빛 신호를 사용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베츠박사는 가시광선은 좁은 광선줄기를 만들어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 망원경은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책의 내용을 1초 안에 처리하는 것과 맞먹는 정보처리 능력을 갖고 있으며 부착된 카메라는 1억분의1초 동안 스쳐간 빛도 감지할 수 있다.
베츠박사는 “우리는 하룻밤에 별 몇개씩으로 시작해 온 하늘을 뒤질 것이며 1년이 지나면 북반구의 별은 모두 파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망원경의 제작에는 일반 연구용 망원경보다 훨씬 적은 40만달러가 소요됐는데 이에 대해 베츠박사는 연구용 망원경만큼 민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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