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세탁가방이자 일부는 실험 위성인 이 재활용 러시아 우주복은 현재 1시간당 약 280,00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 아마도 지구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재활용 방법일 것이다.
이 수트새트(SuitSat)는 어떤 러시아 햄 라디오 운영자의 발명품으로 국제우주연구장에서 나오는 낡은 우주복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낸 것.
우주복을 인공위성으로 재활용한다는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기 위해 ISS관계자들은 낡은 우주복에 라디오 송신기, 어린이들의 디지털 음성 녹음, 배터리 3개 그리고 오래된 빨랫감을 채워 넣은 다음 우주 속으로 날려 보냈다.
지난 2월, 2주동안 이 우주복은 헬멧 위에 장착된 안테나로 배터가 다 떨어질 때까지 전 세계의 햄 라디오 운영자들에게 음성 방송을 보내다가 지금은 침묵속에 지구 궤도를 맴돌고 있다.
8월 쯤 대기 중에서 산화되어 사라질 예정이지만 내년 수트새트2가 발사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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