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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소에너지 연간 4만8천톤 사용

수소폭탄과는 적용기술 전혀달라 … 가스레인지 사용수준 정도의 안정성 확보할것

● 수소를 에너지로 아용하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신에너지는 기본적으로 기존 화석연료가 지닌 자원의 유한성, 환경오염문제 등을 회피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주종 연료인 석유와 가스는 각각 40~60년, 석탄은 200년 정도 분량의 가채매장량만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의 혜택(가격의 상대적인 저렴성)을 누릴 수 있을 때에 고갈에 대비한 기술정착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수소는 화석연료로는 물론 식물에너지자원(바이오매스)을 원료로도 생산가능하며 궁극적으로 태양에너지와 같은 무한한 에너지를 이용해 만들 수 있다. 즉 수소는 무한한 에너지 매체이며 다양한 원료로 생산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21세기 들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 규제, 이를테면 기후변화협약과 같은 국제협약을 통한 규제가 점차 구체화될 것이다. 수소는 탄소성분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환경친화적이며 ‘궁극적 에너지’라 할 수 있다.

●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수소폭탄을 떠올리며 수소의 활용에 불안감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폭발성가스인 수소를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습니까.

수소경제에서 말하는 수소에너지와 수소폭탄은 기술적으로 볼 때 전혀 연관성이 없다. 수소폭탄은 수소 중 희귀하게 존재하는 동위원소인 트리튬(Tritium)을 사용하며 핵분열과 핵융합과정을 이용한 것이므로 단순한 화학반응이 적용되는 수소에너지 관련기술과는 전혀 다르다.

다만 수소는 가연성기체이기 때문에 기존 연료와 같은 안전수칙과 표준화, 안전설비 등을 갖춰야 할 것이며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때 지금의 가스레인지를 다루는 수준의 확고한 안전도를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 현재의 기술수준으로 안전한 수소에너지의 활용이 가능한지요.

전세계는 이미 산업용으로 연간 약 5,000만톤의 수소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연간 4.8만톤(2004년 기준)의 수소가 유통중이며 비교적 사고 없이 안전하게 사용해왔다.

단지 지금은 대부분 산업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취급해 왔지만 앞으로는 최종소비자인 일반인이 다뤄야 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안전과 직결된 표준화 문제를 국제표준기구인 ISO에서 TC 197이라는 위원회를 발족, 검토쪾제정하고 있다.

수소연료 제품명세 등 4종은 이미 국제표준이 만들어진 상태이며 기체수소충전소 등 15종의 제정 작업이 현재 진행중이다. 지금은 수소자동차가 운행된다는 전망하에 이에 필요한 기술 표준화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수소의 대표적 활용분야인 연료전지는 IEC에서 국제표준(IEC/TC105)을 만들고 있는데 고정형 및 이동형 연료전지의 안전과 성능, 설치 방법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중 2개의 국제규격이 제정된 상태이다.



국내에서도 ISO/TC197, IEC/TC-105에 기술표준원을 중심으로 관련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가표준도 만들고 있다.

●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소공급과 관련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와 같은 대형사고가 일어날 개연성은 없는지요.

수소는 가연성가스이지만 천연가스와 비교해 착화온도도 낮고 발화에너지도 적으며 폭발한계가 넓다. 연소속도도 빠르다. 안전설비와 표준은 이러한 수소의 특성을 고려하여 만들어진다.

유럽에서는 이미 650km에 이르는 고압수소 파이프라인을 통해 대량의 수소를 공장에 공급하여 안전하게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수송규모는 작지만 대략 100km에 이르는 수소배관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 사고와 같이 인재에 의한 사고의 개연성은 항상 있다. 전기, 천연가스, LPG 등처럼 수소도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자동 모니터링함으로서 인재에 의한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늘 노력하고 있다.

●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사업단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십니까.

수소는 가연성가스의 일종이므로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이같은 위험은 다른 연료도 지니고 있다. 상업화가 가능하려면 최종소비자인 일반인이 쉽게 불안감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일은 안전관련 기관과 정부부서에서 주도적으로 해나가겠지만 사업단에서도 연구개발과정에서 충분히 안전하다 믿을 수 있는 기술데이타를 확보해 나갈 것이다.

● 수소에너지의 안전성 문제와 관련하여 추가적으로 강조하고 싶으신 내용이 있다면

수소경제의 대표기술인 수소자동차를 예를 들어보면 자동차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사용하는 생필품과 같은 존재이므로 가장 엄격한 안전기준이 만들어지고 보완될 수밖에 없다.

수소에너지 또한 기존 자동차만큼 안전성과 편의성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소비자가 외면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시장 진입의 성공여부는 안전성 확보여부에도 걸려있는 만큼 신뢰성 있는 제품으로 일반인에게 다가갈 준비를 하는 것이 수소경제를 준비하는 전문가들의 기본적인 자세임을 인지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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