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근거리의 물체를 보기 위해 각기 다른 렌즈를 사용해야 하는 수천만명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소식이 날아들 전망이다.
애리조나대 연구진은 스위치만으로 초점을 조정할 수 있는 전자 안경을 개발해냈다. 이는 연구진의 궁극적 목표 즉 카메라 렌즈처럼 자동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자동 조정 안경 제작의 꿈을 이루기 위한 획기적 성과라 아니할 수 없다.
지난 4월 소개된 이 모델은 컴퓨터나 TV 화면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액정으로 제작된 렌즈를 선보였다. 전류와 부딪힌 렌즈는 액정의 광학적 속성을 변화시키게 되는데 그 결과 안경 착용자의 초점이 불과 1초도 안 되는 사이에 근거리에서 원거리로 또는 원거리에서 근거리로 바뀌게 된다.
이 기술의 개발 지원 및 상용화를 담당하고 있는 픽셀옵틱스 사에서는 오는 2008년까지 그림에서 보여지 듯 보다 멋을 살린 프레임에 소형 배터리와 거리 감지 센서를 부착할 계획이다.
자동초점 렌즈의 작용 원리
1) 배터리가 렌즈 표면에 코팅된 패턴화된 투명 전극으로 전기를 보낸다.
2) 2개의 렌즈 사이에 끼어있는 액정 분자가 전류 충격에 대한 반응으로 회전을 시작한다. 그 결과 액정 분자가 빛을 굴절시키는 방식이 변화한다.
3) 0.05초 후 렌즈의 초점이 바뀐다.
카메라 - 점보 카메라로 세계 최대사진 촬영
미국의 사진 전문가들이 한때 전투기 격납고로 사용됐던 건물 전체를 하나의 카메라로 변신시켜 세계 최대의 사진을 촬영할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소재 사이프러스 대학의 제리 버치필드 교수 등 6명의 사진 작가들은 사용되지 않는 인근 엘 토로 해군 비행장의 캄캄한 격납고 벽에 사탕껌 크기의 구멍을 뚫어 바깥 풍경을 촬영하는 실험을 최근 공개했다.
비영리단체인 ‘레거시 프로젝트’를 위해 일하는 이들은 건물 내부에 감광액을 바른 가로 33.3m, 세로 9.3m 크기의 섬유 스크린을 설치해 놓고 암실 원리를 응용한 고전적인 방식으로 바깥 풍경을 사진에 담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이들은 굽이치는 언덕과 야자수, 관제탑, 풀이 웃자란 활주로가 파노라마처럼 담긴 한 장의 사진을 오는 7월8일까지 완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네스협회는 성공적인 사진 작품이 탄생할 것에 대비해 ‘세계 최대의 카메라’ 와 ‘세계 최대의 사진’ 등 2개 부문을 신설했다.
사진작가들은 76ℓ의 감광액을 바른 거대한 천을 이른바 ‘음화’로 사용하게 되며 이 천을 10일간 노출시킨 뒤 임시로 만든 거대한 수조에서 760ℓ의 흑백 현상액과 2천280ℓ의 정착액을 사용해 현상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 작업 후 격납고가 해체될 것이기 때문에 이 카메라는 `사상 최대의 1회용 카메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지난 1999년 군의 사용이 끝난 기지에 대형 공원과 박물관, 스포츠 시설 및 주택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사진에 담긴 풍경마저 카메라와 함께 영영 사라지게 된다.
로스앤젤레스 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사람이 카메라 안으로 걸어들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작업은 사진의 깊은 내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