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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술 - 300m 상공에 ‘비행선 TV’ 뜬다

비행선과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합친 ‘하늘의 TV’가 곧 밤하늘을 떠다니게 된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비행선 회사인 라이트십 그룹이 최근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하늘의 TV’는 새로 개발된 A-170 라이트십 비행선을 이용한 것으로 300m 상공에서 시속 24㎞의 속도로 움직이며 종전의 간단한 광고 수준이 아닌 본격적인 텔레비전 화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가로 21m, 세로 9m의 LED 스크린을 부착한 이 비행선은 전보다 훨씬 강화된 부양력과 내구성, 경량화된 고품질 전자장비를 갖추고 있는데 지난 4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국방송협회 행사에서 처음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라이트십 그룹의 고객 담당 미커리 위트먼 이사는 연간 500만달러의 사용료를 받고 첫 제품을 해외에 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행선지가 어느 나라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측은 선체 길이 51m, 높이 17m, 폭 14m에 `라이트십(Lightship)’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내부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이 비행선을 개발하는 데 2년 반이 걸렸으나 현재는 6개월에 1대 꼴로 생산할 수 있다며 앞으로 5년에 걸쳐 7~8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단한 인사말이나 상품 이름이 적힌 비행선이 하늘에 등장한 지는 오래 됐지만 새 비행선은 여기서 훨씬 더 나아가 최신 광고 영상이나 풋볼경기의 하이라이트, 영화 예고편 등 사실상 어떤 것이든 제한 없이 보여 줄 수 있다.

회사측은 현재 개발된 모델은 낮에는 붉은 색 한 가지만, 밤에는 모든 색채 스펙트럼을 다 보여줄 수 있지만 차세대 모델은 대낮에도 모든 색깔을 다 보여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새 비행선은 하늘에 떠있는 거대한 광고판이 아니라면서 사진 콘테스트나 문자 메시지, 지상의 관중을 촬영한 사진, 진행중인 경기의 즉석 리플레이 등 다양한 인터랙티브 방식을 통한 상품 판촉이 가능하며 라디오 채널과 연결해 공중의 이미지에 오디오를 공급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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