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교수는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을 받는 국가지정연구실 사업의 연구책임자로서 암화과정과 관련된 세포내 신호전달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분자지표를 표적으로 하는 발암제어 기술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식품유래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들을 포함한 암 예방 신소재를 발굴하고 그 작용기전을 규명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발암과정과 관련된 분자지표 발굴에 필수적인 표적유전자와 유전자 변형 동물 모델을 이용한 연구를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였으며 연구의 첨단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독성이 없는 안전한 화합물을 이용하여 암화과정을 제어하려는 이른바, 화학 암예방(Chemoprevention)이 암 발생률 및 사망률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전략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암예방 의약식품 개발, 생명공학 시장선점 기대
특히 암화과정에서 교란되는 세포내 신호전달 회로를 타깃으로 하는 화학 암예방은 최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미국 암 연구소를 비롯한 세계 유수 연구기관들에서도 이와 관련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서 교수는 염증 및 산화적 스트레스가 다단계 발암 과정 중 촉진단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에 주목했다.
세포내 신호전달 조절을 통해 염증억제 및 산화적 손상방어 유전자 발현을 유도함으로써 화학적 암예방 효능을 나타내는 식이 파이토케미컬들을 탐색하고 이들의 작용기전을 분자수준에서 규명하여 국제 학회와 학술지에 꾸준히 보고해왔다.
서 교수는 지난 10년간 발암기전 및 암예방 관련 연구로 SCI급 국제 학술지에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2003년에는 이 분야 연구의 최상급 국제학술지에 속하는 네이쳐 리뷰(impact factor 36.6)에 국내 학자로는 최초로 초청돼 총설 논문을 게재했다.
서 교수는 이밖에 암 연구 분야의 대표적 전문학술지를 포함한 10여개 SCI 국제 학술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 유수 출판사에서 간행되는 단행본의 수석 편집인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현재 서 교수 연구실이 보유하고 있는 분자지표를 이용한 발암기전 및 암 예방 식품소재의 평가 및 활용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켜 고부가 암 예방 의약식품 소재의 생산을 위한 체계적인 연구로 발전시킬 경우 21세기를 주도할 의약식품 및 생명공학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국제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아울러 암 예방 의약식품의 실용화는 관련 생명공학 산업뿐만 아니라 예방의학으로의 기술 확산을 유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암에 대한 개인적 감수성의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의약식품으로 암을 예방 할 수 있게 될 경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의료비를 절감하고 국민건강유지 및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 교수는 대학은 물론, 국내외 기업체들과도 유기적인 산학 공동연구를 수행, 괄목할만한 실용적인 결과를 도출해 냈다.
이중 염증성 위장관 동물모델을 활용한 약쑥 추출물의 소화기 질환에 대한 작용기전 연구는 아주대 소화기연구팀과 제품개발을 담당한 동아제약과 함께 산학연 공동연구로 진행됐고, 국내 7호 신약 ‘스틸렌(급만성 위염 치료제: 천연물 신약)’으로 결실을 맺는 개가를 올렸다.
이외에도 고려인삼 사포닌의 장내세균 대사체인 IH-901의 화학 암 예방 작용에 대한 일화 연구소와의 공동연구, 한국 야쿠르트 종합연구소, 태평양 기술 연구소 및 일본 Amino-Up Chemical과도 공동연구를 수행하여 기능성 신소재들의 효능 검색 및 개발기술에 관한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들을 도출해 내고 있다.
구본혁 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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