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바로 독일 디자이너 올리버 켈러와 틸만 쉴루츠가 2006년 미셀린 디자이너 공모전을 위해 만들어낸 기발한 개념의 차인 Hyanide의 탄생배경이 된 생각이다.
올해 경연에는 특히 캘리포니아의 다양하고 종종 험한 지형에 맞도록 고안된 차량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웅크리고 있는 하이에나의 모습에서 그 이름을 딴 Hyanide의 아래부분 전체에는 고무로 된 유연성이 좋은 띠가 둘러져 있다. 따라서 이 기기 하단의 어느부분이 지면에 닿건, Hyanide는 움직일 수 있다. 깊은 수렁, 아주 거친 지면에서도 말이다.
탱크 바퀴모양처럼 생긴 이 띠는 77개의 타이어 고무가 씌워진 단단한 플라스틱 소재의 조각들이 케플라 줄로 엮어 이어진 것이다. 각 부분은 개별적으로 휘어져, 훨씬 더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
이로써 견인력이 증가될 뿐만 아니라, 탱크에서 모터사이클로 변신한 이 기기는 다른 어떤 기기보다 더 쉽게 코너를 돌 수 있다.
Hyanide의 앞과 후미부분은 교대로 회전하여, 운전자가 급커브를 돌거나 언덕을 오를 때 기기를 더 수월히 다룰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기기를 몰 때는 두 손 뿐만 아니라 양 발을 사용하며, 레이스용 모터사이클용과 같은 페달에 밀착하는 특수 신발을 착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좌회전을 원할 경우에는 핸들바의 오른쪽을 앞으로 밀어 띠 왼쪽의 앞부분이 앞을 향하게 될 것이며 이는 모터사이클과 같은 이치이다.
현재 Hynaide는 실제 모델의 1/5 축소형으로 나와 있으며 쉴루츠와 캘러씨는 이 기기를 시장형으로 만들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하지만, 행운을 빌어보자.
Hyanide의 뛰어난 구동렬은 디자인 경연을 참관한 수많은 자동차 업계의 거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들 중 누군가가 혼잡한 차고를 정리하고 싶어할 수도 있지 않은가.
● HYANIDE
용도: 종전에는 없던 제어력을 갖추고 있어 어떤 지형에서나 운전 가능.
탑승인원: 2명
엔진: 60hp 500cc 냉각형 1기통
크기: 높이 약 1미터, 넓이 약 91센티미터,
길이 약 2미터 30센티미터
무게: 약 200kg
최고 속력: 약 시속 12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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