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을 유지하거나 되찾기 위해 해외로 나가 줄기세포 미용치료를 받는 여성들이 늘고 있어 효과와 안전성 우려와 함께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버킹엄셔에 사는 가정주부 수전 배링턴(52)이 해외에서 신생아 탯줄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미용치료를 받기로 했다며 그녀는 이 치료가 매우 비싸다거나 아기들이 관련돼 있고 영국 내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신경 쓰지 않는다며 부유한 여성들 사이에서는 줄기세포 미용치료는 젊음의 묘약으로 통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영국에서는 이미 수천 명의 여성들이 국내 저명 병원들의 상담과 안내를 통해 줄기세포 치료 규제가 약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시술을 받았고 줄기세포 치료는 미용전문가들에게는 이미 큰 사업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줄기세포가 노화방지와 미용에 좋다는 인식은 뼈와 근육, 각종 신체조직으로 발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를 인체에 주입하면 이 강력한 세포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세포나 장기, 조직을 찾아내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내도록 촉진할 것이라는 가설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주입된 줄기세포가 주름살을 없애거나 노화 현상을 되돌려줄 것이라는 줄기세포 미용치료 기관들의 주장을 입증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영국 줄기세포 연구의 권위자인 콜린 블레이크모어는 “이들 기관들이 하는 시술은 매우 실험적일 뿐 아니라 질병치료를 위해 합법적으로 수행되는 연구의 명성마저 해칠 위험이 있다”며 이들이 주로 관광지에 있고 국제줄기세포포럼 같은 규제기관의 통제도 받지 않아 무자격 의사들에 의해 비윤리적으로 시술이 행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많은 의료기관들이 27만~3천6백만원씩 받고 아무규제 없이 줄기세포 미용치료를 해주고 있으며 수백 명의 영국 여성들이 새로운 젊음의 묘약을 찾아 이들 병원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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