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츠강 물막이댐의 폭파로 세계 최대의 수력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다.
6월초 중국 양츠강의 삼협댐에서 191톤의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하면서 그 동안 막혀 있던 물이 한꺼번에 방출되는 장관이 만들어졌다.
이번 폭발로 삼협댐 건설 기간 동안 강물을 막고 있던 임시 물막이 댐이 파괴되면서 약 160에이커(20만평)에 이르는 콘크리트 부유물도 함께 강물로 휩쓸려 사라졌다. 이 콘크리트 잔해는 올림픽 정규 수영장 76개를 가득 채울 만한 양이다.
너비 약 2.25km(후버댐의 5배)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건설비 250억 달러(약 25조 원)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력 발전용 댐의 가동을 알리기에 적당한 규모의 폭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008년까지 삼협댐은 뉴욕시에 2번 이상 공급가능한 22,400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666개의 다리
80년 동안 과학자들의 눈을 피해 다녔던 세계 최다 다족(多足)생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우선 ‘천분의 일’이라는 말에 속지 말자. 다리가 천개 달린 생물을 그리 쉽게 발견할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지난 가을 이와 가장 유사한 종인 일라크메 플레니페스(수많은 다리라는 뜻의 라틴어)가 이스트 캘리포니아 대학의 폴 매릭에 의해 캘리포니아의 샌베니토 카운티에서 발견되었다. 이 종은 80년 전인 1926년 이후로 그 모습을 감추었다고 한다.
이번 재발견으로 그 동안 비밀에 묻혀 있었던 이 이상한 생물을 현대 과학 기술로 연구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지금 보고 있는 사진은 현미경으로 이 노래기를 1, 270배 확대한 것이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이 노래기의 생식기(노랑과 파랑)가 변형된 다리 구조로 되어 있어 서로 교차하면서 정액을 전달하고 짝짓기 상대를 잘 잡도록 갈고리 모양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렇다면 과연 언젠가는 다리가 천개 달린 노래기를 볼 수 있을까? 아마도 가능할지도.
일라크메 플레니페스는 살아가면서 계속 새로운 환절이 생겨나기 때문에 오래만 산다면 다리가 천개도 될 수 있을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