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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칩 - 바이오 칩으로 불량우유 색출

유방염에 걸린 젖소에서 짜 낸 우유를 착유단계에서 손쉽게 가려냄으로써 우유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나노바이오 융합기술 전문기업인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이하 DBT, 대표 장준근)는 `바이오칩(LOC) 기술을 이용한 우유 체세포 분석기술’에 대해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보건신기술(HT) 인증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바이오칩 기술은 특정 젖소에서 짜낸 우유에 체세포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방식이다. 우유의 체세포 개수를 검사하는 것은 유방염에 걸린 젖소의 경우 우유를 짤 때 체세포가 함께 나오는 특성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유방염에 걸린 소에서 나온 불량 우유를 미리 가려냄으로써 양질의 우유와 섞이는 것을 차단해 전체적으로 우유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유방염에 걸린 젖소를 가려내는 방법으로 현미경으로 직접 우유를 분석하는 방법이 사용됐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바이오칩 장비는 노트북 크기에 불과해 휴대가 간편한 데다 체세포 분석을 위한 핵심부품을 값싼 1회용 플라스틱 소모품으로 대체함으로써 우유 샘플과 분석 시스템의 직접 접촉을 차단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별도의 유지 보수가 필요 없고, 유해 시료로 인한 기계 시스템 내부의 오염도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번 시스템에 대해 이미 과학기술부 신제품인증(NeP 마크) 및 유럽 제품인증(CE)을 획득했으며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수의기술인증 및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도 받았다.

장준근 사장은 “이번 바이오칩 기술을 이용하면 1등급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내부 품질관리체계 구축이 가능해져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특히 내년부터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제도에 대비하는데도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DBT는 코스닥 상장업체인 퓨쳐시스템과 주식교환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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