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양대기청은 로봇을 이용하여 세계 최초로 태평양 마리아나 아크(Mariana Arc)에 위치한 화산의 수중 폭발 장면을 비디오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화산 분출구 주변의 높은 수압으로 인해 지상에서만큼 강력한 폭발이 없기 때문에 로봇이 약 3미터 거리 이내에서 헤엄치며 아주 이국적인 해양 생물, 용암, 물결치는 유황으로 흐릿해지는 바닷속의 모습을 생생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2 식물을 이용한 구조 지질학
그저 분화구 위에서 자라나는 녹색 식물(녹조류)만 잘 관찰해도 용암이 흘러나올 가능성이 높은 지점이 어디인지 알 수 있다고 화산학자 니콜라스 홀리에 교수는 말한다.
그의 연구팀은 키가 가장 크고 가장 진한 녹색을 띠는 식물이 자라는 지점에서 화산이 분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사실은 대피 경로를 계획할 때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어쩌면 지각에서 스며나오는 이산화탄소와 물이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3 얼음 화산
NASA의 카시니호는 최근 토성의 위성인 엔셀라두스가 남극에서 얼음과 수증기를 내뿜고 있는 모습을 촬영했다. 이른바 얼음화산분출 과정으로 알려진 현상이다.
과학자들은 얼음 분출이 엔셀라두스의 핵 내부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따뜻한 액체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온액이 냉각되면서 표면 위로 솟구친다는 것이다. 2008년 3월, 카시니호가 엔셀라두스에 근접 비행하게 될 때 더 많은 단서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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