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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제대혈! ‘보관할까? 보관하지말까?’

'미래 대비 안전망 VS 현실성 취약한 장삿속' 논란 분분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AIDS 완치 치료제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최대 제약회사 ‘완치제약’입니다. 이달내 저희 회사에 100만원을 선납하신 분들에게만 AIDS 치료제 개발 성공시 정가에 구입할 수 있는 권한을 드립니다. 치료제 개발은 1년후가 될 수도, 10년후가 될 수도 있으며 실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에 성공한다면 선납 고객이외에는 그 누구도 치료제를 구입할 수 없습니다. AIDS로부터 여러분의 생명을 지켜낼 단 한번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마십시요. 단 치료제 개발에 실패하더라도 입금된 돈은 반환되지 않습니다.”

만일 조간신문 1면에 이러한 내용의 광고가 실렸다고 가정하자.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몇 년내에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약속도 없으며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치료제를 무상 제공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정가에 구입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는 이 광고를 보고 과연 몇 명이나 완치제약에 돈을 입금할까?

단 한명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커다란 오산이다. 믿기지 않겠지만 무려 15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돈을 입금했다.

바로 국내 제대혈(cord blood) 시장을 일컫는 말이다.

물론 위의 가상 광고문구는 비판론자의 시각에서 현재의 제대혈 산업을 극단적으로 과장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제대혈이 모든 불치쪾난치병을 고쳐줄 것이라는 부모들의 기대와 달리 아직 활용가능 질병은 그리 많지 않으며 개발성공 여부 및 시기가 불투명한 미래의 치료기술에 의해 활용성이 크게 좌우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제대혈이 지닌 무한한 잠재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인정하고 있는 의료계에서 조차 국내 제대혈 산업구조가 장삿속을 목적으로 지나치게 이상(理想)적인 부분만 강조되어 있다는 비판이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정말 제대혈은 실제와 달리 과대포장되어 있는 것일까. 최근 예비부모들의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제대혈에 대한 허와 실을 살펴보자.

16개 업체, 15만 유닛 보관

제대혈은 어머니와 태아를 연결하는 ‘탯줄’에서 채취하는 혈액을 말하는데 아기가 태어날 때 평생 단 한번 채취가 가능하다.

제대혈에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건강한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hematopoietic stem cell)와 연골, 뼈, 근육, 신경 등을 만드는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가 들어있다. 이중 조혈모세포로는 소아암(백혈병 등), 혈액질환(재생불량성 빈혈 등) 등의 치료가 가능하며 줄기세포는 파킨슨병, 치매, 당뇨 등 각종 난치병 치료의 열쇠를 제공해줄 수 있는 물질로 인식되고 있다.

예전에 주로 사용됐던 골수이식은 유전인자 6개가 모두 일치해야 이식이 가능한 반면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은 3개의 유전인자만 일치해도 본인 또는 직계가족에게 이식수술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이식후 면역학적인 부작용을 현격히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쓸모없는 분만 부산물로 여겨졌던 탯줄이 불치쪾난치병 치료의 주인공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제대혈을 보관해주는 제대혈 은행이 국내에 들어선 것은 1990년대 말이지만 일반인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년전 부터.

전문가들은 서울대 황우석 박사에 의해 불치쪾난치병 치료제로서 줄기세포의 활용성이 만천하에 알려진 것이 시장확대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제대혈에 함유된 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로서 황박사가 연구한 배아줄기세포와는 다르지만 두 분야 모두 궁극적으로 이루고자하는 목표는 동일하다는 점에서 긍정적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의료계에서 조차 국내 제대혈 산업구조가 장삿속을
목적으로 지나치게 이상적인 부분만 강조되어 있다는 비판이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한해 3천건에 불과했던 국내 제대혈 보관 숫자는 2003년 무려 8만3천건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이뤘으며 이에 힘입어 2004년에만 5곳의 신규업체가 제대혈 사업을 개시하기도 했다.





성체줄기세포 vs 배아줄기세포
줄기세포라 하면 한동안 나라 전체를 떠들썩하게 했던 황우석 박사가 떠오르겠지만 제대혈에 함유된 줄기세포는 과거 황박사가 연구했던 줄기세포와는 다른 종류의 줄기세포이다.

줄기세포는 크게 수정란이 최초 분열할 때 생성되는 만능 줄기세포(인체의 모든 기관으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와 만능줄기세포가 분열하여 만들어진 배아줄기세포, 성숙한 조직 및 인체기관에 함유된 성체줄기세포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황박사의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이며 제대혈 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에 해당한다.

주지하다시피 배아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에 비해 분화능력(증식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그만큼 치료제 개발시 활용성도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로는 분화의 방향을 통제할 기술력이 부족해 종양으로 변이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황박사가 연구했던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의 경우 배양, 복제 등 많은 부분에서 기술적 난제를 극복해야함은 물론 인간복제, 수정체의 생명성 등 윤리적인 측면도 아직 민감한 사안으로 남아있다.

이에비해 제대혈 성체줄기세포는 상대적으로 분화력은 떨어지지만 분만 후 태만 및 탯줄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채취가 쉽게 윤리적 문제에서도 자유롭다는 점이 장점이다.

황박사 사태이후 차병원이 배아줄기세포에서 성체줄기세포로 연구방향을 전환한 것도 이러한 이유가 한 몫을 했다.

한편 배아줄기세포나 성체줄기세포 모두 연구자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불치쪾난치병 치료라는 점에선 동일하다.


긍정적 측면만 지나치게 강조돼

현재 국내에서 영업중인 제대혈 은행은 메디포스트(셀트리), 라이프코드인터내셔날(라이프코드), 차병원(아이코드), 이노셀(드림코드), 녹십자(라이프라인), 셀론텍(베이비셀), 보령바이오파마(보령아이맘셀뱅크), 히스토스템(서울탯줄은행), FCB-파미셀 등 18개소.

지난 2001년 한해 3천건에 불과했던
국내 제대혈 보관 숫자는 2003년
무려 8만3천건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이뤘으며 2004년에만
5곳의 신규업체가 제대혈 사업을 개시했다


5개소는 공여은행, 7개소는 가족은행만을 운영하고 있으며 메디포스트, 차병원, 히스토스템, 녹십자 등 6개소가 공여은행과 가족운행을 함께 운영중이다.

이중 과대포장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분야는 바로 가족은행 부분이다. 공여은행이 헌혈처럼 질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해 무상 기증된 제대혈을 보관하는 반면 가족은행은 의뢰인(아이 및 직계가족)이 독점적 소유권(사용권)을 행사하는 사적개념의 제대혈 은행으로서 업체별로 약 80~100만원(15년 기준)의 보관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비판의 핵심은 이러한 가족은행들의 마케팅 방식이 제대혈에 대한 정확한 평가나 전망에 기초하기 보단 불치쪾난치병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부모들의 자식사랑에 호소하는 경향이 많다는데 있다.

공여은행 운영업체의 한 관계자는 “공익적 성격의 공여은행과 달리 가족은행은 금전과 연계되어 있어 마케팅적으로 제대혈의 긍정적인 면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해당업체들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이로인해 많은 일반인들이 제대혈을 마치 만병통치약과 같이 인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 제대혈 보관율은 전체 산모(연간 44만여명)의 약 10%로서 25% 정도인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보관의뢰자 중 가족은행 선택율은 비정상적일 만큼 선진국을 앞서 있다”며 “한국 부모들의 남다른 아이사랑을 감안한다해도 제대혈이 일반인들에게 얼마나 과대포장되어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의 자료를 봐도 2005년 6월말 현재 국내 제대혈 은행들이 보관하고 있는 총 20만9천449개의 유닛 중 가족은행이 66.7%인 13만9천886개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격차가 더욱 벌어져 약 25만 제대혈 유닛(추정치) 중 가족은행 비중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공여은행을 중심으로 제대혈 산업이 형성되고 있는 해외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제대혈 공여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일부 의료계 전문가들은 “제대혈 가족은행은 내 가족만을 위해 헌혈을 하고 내 가족만을 위해 사망시 장기를 보관해놓는 것과 다를바 없다”며 “제대혈도 헌혈처럼 국민 모두를 위해 국가나 공공기관이 비영리 공여은행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지나친 기대 접고 보험이라 생각해야

그러나 전문가들의 주장이 어떠하든 부모들의 입장에서 제대혈은 분명 지대한 관심의 대상임에 틀림없다.

부정적인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대혈 시장은 매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으며 각종 포털사이트의 지식검색에는 제대혈에 대한 예비부모들의 질문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제대혈 보관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어떤 제대혈 은행을 선택해야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주류를 차지한다.
그만큼 제대혈 보관의 필요성과 미래 활용 가능성에 공감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9월 현재 단일기관으로는 세계최대인 총 8만 유닛의 가족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는 메디포스트측은 “제대혈이 지금 당장 100%의 효용성을 발휘할 수는 없다해도 전세계적으로 수천건의 이식수술 성공을 통해 백혈병, 소아암, 재생불량성 빈혈 등에 큰 효과가 입증됐다”며 “현재의 기술력이나 기술개발 추이를 감안할 때 머지않은 미래에 혁신적인 제대혈 활용 기술들이 속속 개발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올해 2월 둘째 아이 출산시 C사에 제대혈을 맡겼다는 김정원씨도 “비용적인 부담을 느꼈지만 100만원을 투자해 미래에 아이의 목숨을 살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제대혈 보관을 결정했다”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가입한 보험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앞서 언급한 비판론자들의 주장 역시 제대혈 보관의 불필요성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라 과도한 상업화와 그에 따른 공여시장의 위축을 우려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김 씨처럼 만병통치약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만 버린다면 아이를 병마(病魔)에서 벗어나게 해줄 가능성과 불치병에 걸린 아이의 생명을 구할 가능성을 단 0.1%라도 높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제대혈은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무한한 가치를 제공함은 분명하다.

특히 가족은행들의 예상대로 수년 혹은 10여년내에 새로운 제대혈 활용기술들이 확립된다면 지금 제대혈을 보관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 비교할 수 없는 첨단의료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즉 제대혈 보관은 해야하는가 말아야하는가의 흑백논리로는 규정지을 수 없는 선택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제대혈 Q&A
[1] 제대혈로 치료가능한 질병은?
A. 제대혈은 기본적으로 골수이식이 필요한 질병에 사용되는데 조혈모세포를 이식함으로서 악성혈액질환, 암질환, 선천성 대사장애, 면역장애 등에 높은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이루어진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사례는 백혈병, 소아암, 재생불량성 빈혈 등 일부 암질환과 혈액질환이 대부분이다.
제대혈 줄기세포의 경우 아직 치료기술이 개발되지 않았지만 향후 연구결과에 따라 당뇨병, 심근경색, 파킨슨병, 치매, 뇌졸중 등 많은 난치?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 성인이 된 이후에는 제대혈 혜택을 볼 수 없다?
A. 제대혈에 함유된 조혈모세포 및 줄기세포의 량이 적어 하나의 제대혈에서 추출한 조혈모세포로는 성인에게 이식해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다시말해 아이가 자라 청소년 및 성인이 되면 백혈병 등에 걸려도 자신의 제대혈만 가지고는 치료가 힘들며 공여은행의 제대혈을 함께 이용해야 한다.
현재 의학계에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조혈모세포 체외증식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3] 공여은행에 보관해도 본인 제대혈 사용이 가능?
A. 보장할 수 없다. 기증된 제대혈은 기증자가 가장 우선적인 사용권한을 갖게 되지만 기증자가 사용을 신청하기 이전에 타인의 이식수술 또는 제대혈 연구에 본인의 제대혈이 사용되었을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의 제대혈이 보관되어있더라도 이를 사용하기 위해선 국가에 800만원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 [표-2] 참조
이와관련 지난 5월 오픈한 국내최초의 공공 공여 제대혈 은행인 서울시립보라매병원 올코드에서는 제대혈 기증율을 높이기 위해 기증자에 한해 제대혈을 무상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4] 저렴한 제대혈 보관 방법은?
A. 다음 인터넷 카페인 ‘제대혈을 준비하는 엄마아빠들 모임’에 가입(무료)한후 수시로 진행되는 공동구매 상품을 이용하면 정상가보다 최대 20만원까지 저렴하게 가족제대혈은행을 이용할 수 있다.

[5] 신청만하면 제대혈 보관이 가능한가?
A. 신청했다고 모든 제대혈을 보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대혈의 량이 현저히 부족하다거나 세균?병균에 감염되는 등 이식에 부적합한 경우에는 제대혈 은행에서 보관을 거절한다.










전문성, 세포생존도, 기업안정성 등 꼼꼼히 따져봐야

평생 단 한번의 기회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제대혈 보관을 결정했다면 어떠한 제대혈 은행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제대혈은 평생 단 한번만 채취가 가능한데다 단순 변심에 따른 환불이 되지 않아 일단 선택한 은행을 차후에 변경하는 것이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존하는 12개 제대혈 가족은행(KT바이오시스 제외) 모두 기술력, 전문성, 최첨단 설비, 가격경쟁력 등 각각의 장점을 내세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어 설명만을 듣고 비전문가인 부모들이 최적의 업체를 선택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많은 예비부모들이 담당의사들의 추천에 따라 보관업체를 선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8월 첫딸을 출산한 김형기씨도 “아이의 미래를 위해 제대혈을 보관키로 마음먹고 몇몇 업체들의 상담을 받아봤지만 정확한 비교판단기준이 없어 상담을 할수록 오히려 결정을 내기기가 어려웠다”며 “결국 담당의사가 추천한 A사에 제대혈을 맡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대혈 은행과 병원이 유착되어 있을수도 있기 때문에 의사의 추천을 무조건 수용하기 보다는 이를 참조하여 다양한 업체들과 상담을 가진후 직접 업체를 선정해야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지난해 보건복지위원회 정형근 의원은 “제대혈은행들이 산모와의 계약성사시 자사를 추천해준 의사들에게 30~50만원의 현금이나 엠블런스, 산모수첩 등 현물을 리베이트로 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예비부모들의 위한 가장 기본적인 가족 제대혈은행 선택 팁(tip)의 하나로 제대혈의 채취, 보관, 해동, 이식 등의 과정에서 세포의 생존율을 나타내는 유핵세포 수득율, 양성세포 수득율, 해동시 세포생존도 등의 수치를 확인해보라고 조언한다.

미래에 아무리 탁월한 제대혈 치료기술이 개발되더라도 보관된 세포의 생존도가 낮다면 그림의 떡에 불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이다. 물론 앞으로 조혈모세포의 증식 기술이 확립된다면 이 부분은 중요 고려사항에서 제외된다.

업체의 전문성 또한 필수 체크항목으로 꼽힌다. 이는 해당업체의 전문인력, 운용시스템 등을 평가해야하는데 전문적인 부분이라 이해가 어렵다면 제대혈 이식경험, 시장점유율 등을 판단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다.

사업개시 2년만인 지난해 9월 부도상황에 몰리며 1,500여개의 제대혈이 폐기될 위기에 놓인 KT바이오시스 사태에서 알 수 있듯 15년 장기보관을 기본으로 하는 제대혈의 특성상 해당기업의 기업안정성 조사는 무엇보다 우선적인 핵심 체크포인트의 하나이다.

이를 위해선 재정능력, 사업의 다양성, 기업의 투명성 및 신뢰성 등은 물론 모기업의 안정성까지 다각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한편 가족은행만을 기준을 볼때 국내 제대혈 은행들의 시장점유율은 메디포스트가 약 45%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최초의 제대혈은행인 라이프코드가 18%로 2위 그리고 차병원, 히스토스템, 보령아이맘 등이 3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양상이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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