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 대학의 마크 반 부흐트 교수는 영국 과학협회 연례회의에서 300명의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남성들은 어려움이 닥칠 때 여성보다 더 잘 단결하고 협력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전쟁이 남성의 전유물인 이유를 잘 설명해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험 대상자들에게 적은 액수의 돈을 나눠 주고 각자가 돈을 갖든 공동기금에 투자하든 마음대로 선택하도록 했으며, 기금이 2배로 늘어나면 투자자들에게 공평하게 분배될 것임을 알려 주었다. 그러나 다른 학생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 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 결과 남녀 학생 모두 공동기금 투자에 대체로 협력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다른 대학들과 경쟁하는 것이라고 말해주자 남학생들은 투자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반면 여학생들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반 부흐트 교수는 “남자들은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더욱 강력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이를 `남성 전사 효과’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이 여성보다 공격적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다른 행동 관련 실험에서도 결과는 일치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협력은 제도나 정부를 수립하는 데 필요한 것이지만 전쟁을 하는 데도 필요하다면서 남성들 사이의 협력은 “양날의 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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