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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공학 - 나무 유전자 지도 작성

캐나다 등 8개국 합동연구진, 나무 대량재배 길 열어

나무의 유전자 지도가 처음으로 작성됐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 8개국 합동 연구진은 성장 속도가 빠른 블랙 코튼우드(미루나무의 일종)의 유전자 지도를 작성했으며 나무의 세포벽을 형성하는 섬유소(셀룰로오스)와 목질소(리그닌)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을 찾아 냄으로써 나무를 용도에 맞게 대량 재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서 밝혔다.

포플러라고도 불리는 블랙 코튼우드는 이미 목재와 종이 원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도 야생종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연구진은 유전자 분석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15년 후면 성장속도가 더 빠르고 더 크게 자라며 병충해에 강하고 물과 영양분을 적게 소모하는 다양한 품종을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미루나무의 섬유소와 목질소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93개를 찾았지만 앞으로 일반 육묘장에서 대규모로 재배할 수 있는 미루나무 품종을 개발하려면 성장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 4만5천개 이상의 유전자를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과제가 성공하면 사람이 원하는 특성을 발현시키기 위해 선택적 교배와 유전자 변형 등 조작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바이오 연료 에탄올의 공급원을 개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산화탄소 흡수율을 높인 품종을 개발해 온실가스의 영향을 줄이자는 것이다.

차세대 연료로 주목받는 에탄올을 나무로부터 얻는 비용은 아직까지 옥수수를 원료로 한 비용보다 많이 든다.

지금까지 식물 가운데서 식용작물인 쌀과 잡초인 애기장대의 유전자 지도가 작성된 적은 있지만 나무의 유전자 지도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이들 식물의 게놈을 비교해 각각의 진화 경로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워싱턴주 니스퀄리 강가에서 자라는 포플러 나무로부터 DNA 염기서열을 분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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