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해보자. 아침 식사를 준비해주거나 빨래를 대신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기껏해야 로봇을 가지고 느낄 수 있는 재미라는 건 그저 스스로 재미있게 노는 것뿐이다.
하지만 WowWee 사의 로보랩터(자매품인 로보펫과 로보사피엔)와 같은 로봇은 훌륭한 기능을 가진 60~200달러(약 6만원~20만원)의 제품으로 다양한 동작, 터치센서 및 강력한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기능들은 해커들에게 있어 멋진 먹이감이기도 하다. 2004년 2월, 로보사피엔이 출시된 지 몇 주도 되지 않아 인터넷은 이 로봇을 프로그램된 대로 춤을 추게 하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거나 적외선을 방출하게 하는 등 새로운 해킹 방법을 소개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일부 회사는 이러한 아마추어들의 임의 업그레이드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지만 WowWee사는 그러지 않았다.
WowWee사의 설계자인 마크 틸든은 의도적으로 자신이 설계한 로봇에게 해킹하기 쉬운 특징을 심어두었다.
예를 들자면, 용이한 접근성(분해할 때는 일자 드라이버만 있으면 된다), 공들여 붙여 놓은 기판의 라벨들(각 칩의 역할이나 용도를 정확히 알 수 있다), MP3 플레이어나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화염방사기와 같은 추가의 마이크로 프로세서 두뇌 등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도록 무수하게 뚫어 놓은 엑소플라스틱 등의 그것이다.
● 작동 방식
23시간/ 181달러/ 어려움
불을 내뿜고 음악도 소리도 나는 로보질라를 직접 만드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popsci.com/robozilla를 참고하세요. 로봇 해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프로크너의 저서 The Official Robosapien Hacker’s Guide(로보사피엔 해커스 공식 가이드, O’Reilly 출판사, 2007년)를 참고하세요.
A. 불을 내뿜는다
로보질라의 오른쪽 팔 소켓 안에 있는 전선을 잡아 당겨 내부의 부탄가스 연료 탱크를 작동시킨다. 목 주변에 압전 현상을 일으켜 발화시킨다.
B. 음악을 틀자
로보질라 꼬리에 내장된 MP3 플레이어를 작동시키다.
■ 하이테크 공포장치
동작감지 괴물 머리, 액화 질소로 만든 마법약, 공포감 극대화 프로젝터 등. 쉽게 만들 수 있는 네 가지의 하이테크 공포 장치들.
▲ 소리지르는 머리
1시간/ 무료-25달러/ 쉬움
놀라게 하는 방법: 사악한 웃음소리, 비명 또는 대상이 특정 지점을 지나가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기괴한 장치효과
필요한 장치: 매킨토시 컴퓨터, AirPort Express와 같은 무선 음악 스트리밍 장치, 웹카메라, 전원이 연결된 컴퓨터용 스피커 세트
1. 노트북에 무서운 사운드 효과를 녹음 또는 다운로드한다(a1.freesoundeffects.com을 방문해 보시라). 눈에 안 보이게 숨긴 후 스크린을 끈다.
2. 웹캠에 동작감지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EvoCam(25달러(약 2만5천원), evological.com)을 다운로드한다. 카메라를 천정 근처의 구석에 장착하고 소리가 나게 하기 위한 대상 지점을 향하게 한다.
3. 스피커를 선반에 숨기거나 마스크 안에 넣고 음악 스트리밍 장치에 또는 컴퓨터에 직접 연결한다.
4. 카메라가 움직임을 감지하면 노래나 재생 목록을 재생하도록 iTunes에게 알려줄 스크립트를 popsci.com/haunted에서 다운로드한다. 여러 사운드의 재생목록을 만들고 아무 소리도 안 나는 트랙과 섞어서 재생되도록 한다.
▲ 3가지 방법...
공포감 배가를 위한 비법
A. 연기나는 비누거품
진짜 마녀의 마법약을 만들고 싶은가? 비누거품 용액을 드라이아이스와 섞거나 액화질소를 사용하여 터질 때 연기가 나는 거품을 만들어보자.
B. 무서운 장면
오래된 노트북을 프로젝터로 만들어 드라이아이스 안개가 깔린 곳에 무서운 동영상을 비춰보자. 화면의 백라이트를 핀포인트 할로겐 전구로 교체하고 바닥의 압력 스위치로 켜지게 하면 된다.
C. 사악한 눈의 괴물
인간형 로봇인 얼라이브 침팬지(wowwee.com)의 얼굴을 벗겨내고 눈으로 사람을 따라가며 쳐다보는 터미네이터 스타일의 머리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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