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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 또 한번의 위대한 도약을 꿈꾸며

우주비행사들이 지구 밖의 다른 세계로 가려면 다양한 지형에 착륙할 수 있는 착륙선이 꼭 필요하다.
지금 현대적인 달착륙선을 찾기 위한 여행이 궤도에 올랐다.


이륙, 공중 정지, 수백 미터를 비행해 착륙. 그리고 다시 이륙. 로켓선에게는 비교적 단순한 임무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사에서는 1972년 아폴로 17호에 탑승한 승무원을 달 뒤편으로 운송한 이후로 달착륙선을 사용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2020년까지 이 곰보자국이 가득한 지구의 위성을 다시 밟아보려면 새로운 21세기형 달착륙선이 필요한 것이다.

이번 달 뉴멕시코의 라스크루스에서는 달착륙선 챌린지 대회의 개회식이 거행된다. 나사에서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우주탐사계획인 X 프라이즈컵(X Prize Cup)의 일환으로 우승자에게는 1백만달러(약10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X 프라이즈재단에서는 2004년 안사리 X 프라이즈(Ansari X Prize)를 개최하여 세계 최초로 우주여행에 성공한 민간우주선에 1천만 달러(약 100억원)를 지원하기도 했다.

오는 10월 20일과 21일에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용접한 탱크, 알루미늄 틀, 로켓엔진, 전자컨트롤박스, Wi-Fi 기능을 갖춘 노트북에 장착된 조이스틱 등 직접 제작한 장비를 갖추고 뉴멕시코 사막에 모여 마지막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하지만 충돌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X 프라이즈의 창시자인 피터 다이아맨디스 박사의 경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참가팀은 모두 로켓 폭발이나 서툰 이륙과 착륙으로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

과거 4차례나 우주에 다녀왔으며 현재는 나사에서 미래우주선제작부의 팀장을 지내고 있는 칼 왈츠는 이번 대회가 차세대 기업가와 발명가, 대학생 등에게 달 여행 방법을 고안해낼 수 있도록 자극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1960년대 그루먼사(Grumman Corporation)에서 나사의 첫 번째 유인 달착륙 프로그램인 아폴로에 사용할 달착륙선인 거미 모양의 우주선 시리즈를 제작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재사용 가능한 로켓엔진과 컴퓨터화된 비행제어 등과 같이 달착륙선에 필요한 기본 요소가 하나의 우주선에 모두 장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우주선이 달에 표류하거나 박물관으로 사라지고 그 설계자들은 은퇴하거나 사망하면서부터 나사는 현대적인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된 우주선을 재 발명해야 했다.

X프라이즈의 창시자는 대회도중에
다이아맨디스는 충돌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나사가 이번 대회를 후원하는 주요 이유이다. 물론 참가자들이 직접 제작한 착륙선이 달에 착륙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나사는 최초의 아이디어를 새로운 달착륙선의 최종 설계로 구체화하는데 있어 노그룹 그루먼과 같은 주요 제작사 이외에도 고려하고자 하는 것이다.

왈츠는 “대기업이 혁신적이지 못하다는 뜻은 아닙니다.”라면서도 “기존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면 과거 생각지도 못했던 기술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이 대회에서 승리하려면 우선 원격 조종기로 무인 착륙선을 발사해 지상에서 약 48.77미터 상승한 다음 106.68미터 떨어진 바위투성이의 착륙지에 무사히 착륙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연료를 보충한 다음 다시 이륙해 처음 발사지점[왼쪽 그림 참조]으로 돌아가면 임무는 끝난다. 제한시간은 150분.

이번에 1백만 달러를 놓고 겨루게 될 팀은 달라스의 아마딜로 에어로스페이스와 캘리포니아 모하비의 매스튼 스페이스 시스템 등 총 2팀이다. 각 팀은 최소 3분 이상 공중에 머물러야 하며 모의 크레이터와 바위를 피해 무사히 착륙해야 한다.

그리고 마감 직전 위의 두 팀과 함께 덴버의 마이크로스페이스가 상대적으로 쉬운 종목인 수직착륙선 챌린지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회 역시 나사에서 후원한다. 35만 달러(약 3억5천만원)의 상금이 걸린 이 대회에서 최소 공중 비행시간은 90초이며 착륙지에는 모의 크레이터와 바위 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마이크로스페이스의 사장이자 아마추어 로켓연구가인 리처드 스펙크는 이번 달착륙선 챌린지 대회에서 우승하는 팀이 없다면 자신들의 기체를 업그레이드해서 내년에 참가하겠다고 한다.

모의 크레이터 사이에 착륙하는 것을 포함해 수많은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존 카맥(33)이 이끄는 아마딜로 팀이 우승한다면 이런 희망은 사라질 것이다. 존은 2000년 수직 이착륙, 특히 달착륙선에 필요한 수직 이착륙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아마추어 로켓팀을 결성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여 지금까지 투자한 2~3백만 달러(약 20~30억원)의 상당 부분을 회수하고 언젠가는 궤도우주선과 고공비행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윤을 올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물론 왈츠는 누가 우승하든 상관없다. 그는 이번 대회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라며 참가자들의 노력으로 나사가 상금으로 내놓은 금액의 최소 2~3배 정도의 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나사는 아폴로 2.0에 1천억달러(약 100조원) 이상의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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