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과거 30년에 걸쳐 해군이 처음으로 진수할 구축함 ‘DDG1000 줌왈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그 다양한 기능에 있다.
180m 길이의 이 군함은 기뢰가 득실대는 페르시아 만의 얕은 바다에서도 심해에서와 마찬가지로 탑승원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줄 것이다.
과거의 대형 군함들은 적국 연안에서의 활동보다는 공해상의 작전을 위한 것들로서 육지의 레이더 시설에 마치 거대한 과녁처럼 나타난다.
또한 이 군함들에는 적국의 항구 인근에 부설하기 마련인 수중 기뢰를 피할 수 있는 충분한 감지 시스템이 없다.
그러나 미래의 해군 함대에서는 이런 상황이 확 바뀔 것이다. DDG1000의 프로그램 책임자 짐 쉬링 대령은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지역 인근 얕은 바다의 상황을 고려할 때 그에 관한 우위의 필요성은 재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미해군 특수부대를 내려놓는 임무든 아니면 내륙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임무든, DDG1000은 적이 눈치 채지 못하게 은밀히 침투해야 한다. 디젤 엔진의 소음은 2.5cm 두께의 고무 코팅으로 잠재운다.
쉬링 대령은 이 고무 코팅을 코끼리 피부에 비교한다. 오늘날의 군함에 장착하는 회전 위성접시나 안테나는 적의 레이더에 쉽사리 포착된다. 그래서 DDG1000 은 대신 갑판실의 외판에 장착되어 납작하게 붙은 통신 하드웨어를 채택했다.
날렵한 디자인에 해수면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안쪽으로 굽어진 선체는 (올라가면서 바깥쪽으로 굽어진 대부분의 군함과는 달리) 발산되는 에너지를 분산하여 적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도록 한다. 쉬링 대령에 의하면, 줌왈트는 레이더의 스캐너에 어선처럼 보인다고 한다.
이처럼 적의 눈을 피하기 좋게 되어있는 DDG1000은 공격과 함께 자기의 존재를 드러낼 것이다.
이 군함에 장착된 첨단 화력 시스템으로는 GPS 안내 장거리 함대지 미사일을 30분에 600발 발사할 수 있으며 동시에 6발을 동일한 목표물에 가격할 수 있다.
지그재그로 배치된 토마호크 또는 기타 미사일 발사 장치 80기도 이 구축함의 화력을 지원한다.
추가 자체 보호 장치로서 신형 듀얼밴드 레이더 시스템이 하늘과 바다 면을 탐색하여 제트 스키를 타고 접근하는 테러리스트와 같은 작은 목표물도 찾아낸다.
구근 모양의 전면 돌출부에 장착된 고감도 수중음파 탐지기는 수중 기뢰밭을 찾아낸다. 이 구축함 건조를 위하여 이제 철판 절단 작업부터 시작할 것이다.
건조 계획된 총 7대의 구축함 가운데 첫 번째 한대의 건조가 내년 초에 시작되고, 2012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 DDG 1000 ZUMWALT
△ 용도 - 천해 작전능력 강화를 위한 다목적 구축함
△ 제조사 - 노스롭 그루만과 제너럴 다이내믹스
△ 규격 180m - (길이), 24m (전폭), 8.3m (흘수)
△ 장착 무기 - 155mm 첨단 함포 발사 시스템 2기 첨단 수직 미사일 발사 장치 80기 57mm 근거리 함포 2기
△ 가격 - 23억 달러(약 2조 1,8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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