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멕시코만에서 발견된 심해 유정은 고유가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 수도꼭지를 달 수만 있다면 말이다.
석유 시대는 언제 끝날 것인가? 거대 석유 기업 셰브론사와 그 협력사들이 지금처럼만 계속 해준다면 단기간내 끝나진 않을 것이다.
셰브론은 뉴올리언즈 해안에서 435km 떨어진 심해 유정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곳이 1967년 알라스카의 프루드호우만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국 원유 저장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최근 발표했다.
업계 전문가의 보고에 따르면, 생산 시설을 완비한다면 이 지역 300곳 정도의 석유 매장지가 미국 비축유를 150억 배럴까지 늘려주어 비축량을 5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분명 희소식임에 틀림없지만 아직은 주문한 태양열판을 취소하기는 이르다. 약 6백~3천 미터의 심해 그리고 수 킬로미터의 바위와 소금 아래에 묻힌 석유가 해저에서 그냥 막 뿜어져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원유를 뽑아내려면 엄청난 공학적인 노력, 그 어떤 것보다 크고 비싼 장비 그리고 극한의 온도와 압력에서 견딜수 있는 아직은 테스트조차 못해본 펌프 기술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모두에는 정유사도 힘겨울 정도로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다.
마른 땅에서 새 유정을 찾아 개발하는 데 배럴 당 8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면, 심해의 유정에서 원유를 뽑아내는 데에는 이 비용의 4배 이상이 소요된다.
실제로 에너지 전문가들은 원유가가 높을 경우에만 이 지역에서의 원유 채취가 의미 있다고 말한다. 바꿔 말하면,리터당 500원대의 휘발유는 잊으라는 말이다.
미사일 걱정 없는 활주로
● 국가안보
미국 국토안보부는 민간 항공기를 겨냥하는 견착식 미사일을 격추할 고성능 레이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산 비축유가 계속 줄어들고 있고 외국은 자국산 원유 판매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선 이미 알려진 제3 기층이 가장 유망한 석유매장 지역일수도 있다.
셰브론의 심해 탐사 및 프로젝트 부사장인 폴 시에겔은 최근 뉴스를 장식했던 잭필드는 셰브론이 이 지역에서 탐사를 실행하고 있는 여러 후보지 중 하나라고 말한다.
시에겔 팀은 새로운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잭필드 지역의 원유 흐름을 파악하고 그 흐름을 가장 잘 잡아낼 수 있는 방법을 모델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사는 쉬운 부분에 속한다. 장비를 설치하고 원유를 추출해야 하는 단계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잭필드의 테스트만 보더라도, 해저를 드릴로 뚫고 내려가려면 63빌딩 32개를 쌓아놓은 만큼 긴 파이프가 필요하다.
원유 가격이 배럴 당 40달러 이상을 유지한다면 심해 굴착도 수익성이 있다.
게다가 더 큰 장비를 사용해야 할 심해 지역도 있다. 또한 드릴 파이프가 바람, 파도 또는 해저 조류에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거대한 장비도 제작 또는 임대해야 할 것이다.
거의 항공모함만한 이들 장비 중 하나는 임대 비용만 하루에 50만 달러(약 5억원)이다. 그리고 이런 엄청난 장비들은 한 번에 한 지역만 탐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300여 곳의 오일 매장 가능지역을 다 탐사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텍사스 주립대의 굴착 공학자인 켄 그레이는 “기업 입장에선 원유 한 방울 보기도 전에 수억 달러를 소비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멍을 뚫고 생산 장비를 배치하고 나면 높은 압력이 파이프의 작은 구멍을 통해 원유를 밀어 수면 위로 올려 보낸다.
그럼 이제부터는 원유를 해안으로 끌어내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잭필드에서 가장 가까운 송유관은 약 100마일(약 160km)이나 떨어져 있어, 이 송유관과 직접 연결하려면 또다시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대안으로 굴착 선박에 생산 인프라를 갖춘 후 특수 유조선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해저에 있는 펌프 장비까지 닿는 착탈식 호스를 연결하여 원유를 끌어 올린 다음 더 큰 선박까지 날라 수송하는 것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작동한다는 공학적인 위험성을 감안하더라도 현장 한 곳을 개발하는 데만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면 심해에서 원유를 끌어내는 것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 물론이다.
전문가들은 원유 가격이 배럴 당 40달러 이상을 유지한다면 셰브론사의 심해 굴착 노력이 수익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셰브론사는 이미 신형 굴착선 두 대를 6억5천만 달러(약 6천5백억 원)에 임대하기로 계약했다. 그리고 별 문제가 없다면 2010년에는 원유 채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TEP 1 목표물 탐지
레이저에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가 공항 주변의 반경 약 9.6km~16km 내에서 의심스러운 열 방출이 발생하는지 스캔한다. 불꽃을 탐지하면 장비에 내장된 인식 및 추적 시스템으로 좌표를 전송한다.
STEP 2 위협 확인
컴퓨터가 목표물의 열 특성을 데이터 뱅크에 입력하여 검색하고, 미사일(새나 비행기가 아니고)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레이저를 작동시킨다.
STEP 3 발사 준비
진공 튜브를 통해 집중된 레이저 연료 탱크의 반응성 가스가 원자를 가열하고 이를 공명 미러를 통해 직렬 전송한다. 그러면 집중도가 높은 고에너지의 광선이 만들어진다.
STEP 4 미사일 파괴
레이저 빔 발사기는 미사일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인 폭발물이 들어 있는 부분을 조준하여 강력한 빛을 순간적으로 발사한다.
이와 동시에, 공항 관제탑에 있는 컴퓨터에 무선 신호를 전달하여 로켓 발사지점의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올 여름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에서 견착식 미사일의 무서움이 여실히 입증됐다. 휴대용 로켓 발사기로 무장한 레바논 헤즈볼라 전사들은 34일간의 전투에서 이스라엘 도시에 3천7백개 이상의 미사일을 퍼부었다.
이와함께 군대에서 말하는 소위 MANPADS(휴대형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가 블랙마켓에 나타나고 있어 민간 항공기 격추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점점 증폭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미국국토안보부가 올해 대응책 연구 비용을 두배로 늘려 1억달러(약 1,000억원)를 지출한 이유이다.
논의 중인 기술 중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은 스카이가드(Skyguard)라는 레이저이다. 개발자인 방위산업체 노드롭 그루만에 따르면 이 레이저는 대형 군용 제품을 개조한 것으로 수 초 내에 미사일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스쿨버스 세 대 정도의 크기인 장비에 장착되어 활주로 근처에 배치되는 스카이가드는 두뇌가 달린 거대한 레이저 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레이저는 강력한 에너지 빔을 고도로 정밀하게 집중시켜 미사일 내부의 폭발물을 가열, 미사일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에 터지도록 한다.
물론 이렇게 스타워즈 급으로 맞추려면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각 장비는 약 1억5천만 달러(약 1천5백억원)나 되며, 대량 생산으로 가격이 낮아진다고 해도 3천만달러(약 3백억원)가 최저이다.
노드롭에 따르면 2008년까지 미국의 주요 공항에 이 시스템이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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