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저감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디젤차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던지지 못하는 것이나 디젤차의 오너들에게만 환경개선부담금이 부과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첨단기술에 힘입어 디젤차가 이같은 달갑지 않은 오명을 씻게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최근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중 질소산화물(NOx)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청정 디젤엔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제타(Jetta)’로 명명된 이 엔진은 폭스바겐이 독자개발한 최신 커먼레일 디젤엔진으로 ‘NOx 저장촉매변환장치’와 ‘배기장치용 디젤 미립자 필터’를 채용한 신개념 배출장치시스템을 장착, 기존 디젤엔진의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NOx 배출을 최대 90%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측은 “제타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기준으로 꼽히는 미국 ‘Tier2 Bin5’ 규정을 충족시킨다”며 “NOx 배출량을 주행거리 약 1.6km당 70mg 이하로 제한한 이 기준을 통과함으로서 제타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디젤엔진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폭스바겐은 제타엔진을 파사트(Passat)급 이하 준중형 및 소형 모델에 적용해 테스트 중에 있으며 중형 이상 대형모델의 경우 애드블루(AdBlue)와 같은 수용성 용해제를 기반으로 하는 ‘선택환원촉매장치’(SCR catalytic converter)를 통해 NOx 배출저감을 꾀하고 있다.
첨단 제타엔진을 장착한 디젤자동차는 오는 2008년 중 시판될 예정이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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