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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레이싱카를 위한 신개념 안전벽

방벽과 정면충돌해도 운전자는 안전하다.

2003년 버지니아에서 열린 리치먼드 인터내셔널 레이스웨이 경기에서 비고든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중심을 잃고 시속 90km의 속도로 관중석으로 돌진했다.

자동차는 주행트렉과 관중석을 구분짓는 콘크리트 방호벽에 충돌하여 크게 망가졌지만 천만다행히도 로비고든은 큰 부상을 면했다.

만약 그때 자동차가 콘크리트 방호벽과 정면으로 충돌했다면 중력의 100배에 달하는 힘이 로비의 몸으로 전달되었을 것이고 그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미국 개조자동차경기연맹(Nascar)에서는 이와 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오하이오의 연구개발회사인 바텔(Battelle)에 해결책을 의뢰했다.

그리고 바텔은 외부의 압력을 흡수하고 수 분 내에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새로운 초탄성 물질인 플렉스올(FlexAll)을 개발해냈다.

연구원들은 플렉스올을 사용해 벌집 모양기을 만든 후 시속 160km로 돌진하는경주용 자동차를 반복적으로 충돌시켰다.

지속적으로 동일한 충격을 받은 플렉스올은 매번 충격 에너지의 92%를 흡수했다. 그리고 도로 테스트에서는 운전자에게 가해지는 최대 중력하중을 60%까지 감소시키는 성과를 보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바텔에서는 시속 96.5km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험비 등의 대형 자동차를 안전하게 잡아주는 안전벽도 개발했기 때문에 곧 일반 운전자도 플렉스올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안전벽은 미국 NASCAR와 연방고속도로관리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르면 올여름부터 고속도로나 자동차 경기장에 설치될 전망이다.



어떻게 충격을 흡수하나?

충돌

자동차가 플렉스올과 충돌하면 강철면 패널이 서로 미끄러지는 동안 방벽이 즉시 압축된다.

흡수

이 압축으로 벽 내부의 분자사슬이 원래의 7배까지 팽창한다. 이를 통해 충돌로 인한 충격을 흡수하고 자동차가 도로로 튕겨나가지 못하도록 제어한다.

복원

충돌 이후 분자는 몇 분 내에 완벽하게 원래 모양을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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