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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세계 10대 진기록

우주 ‘티샷’서 最高 와인저장고까지… AFP통신이 선정

인류 역사상 최장 거리의 골프 티샷이 우주에서 기록되고, 캐나다에서는 지상 351m 위치에 와인 저장고가 생기는 등 2006년에도 세계에서 진기록이 잇따랐다.

다음은 AFP 통신이 정리한 2006년의 세계 10대 진기록 들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는 러시아 우주비행사 미하일 튜린이 한 골프채 업체의 요청으로 인류 역사상 최장거리의 티샷을 했다.

우주 공간에 또 하나의 파편을 보탠다는 일부 과학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튜린은 우주 공간 속으로 골프 공을 날려 보냈다. 골프 공은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한 뒤 2~3일 뒤에 소멸할 것으로 예상됐다.

캐나다 토론토 CN 타워의 지상 351m 위치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와인 저장고가 들어섰다. 타워 정상 바로 밑의 식당에 설치된 저장고에는 토론토에서 가장 많은 9천 병의 다양한 와인이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스페인의 탐험가들이 남극에서 62일 동안 썰매를 타고 4천500㎞를 주파해 가장 빨리 남극을 횡단한 기록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썰매는 대형 연들에 의해 바람의 힘으로 견인됐다. 이들 탐험가는 연구에 유용한 눈(雪) 샘플들도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노르웨이의 여성 탐험가 세실리 스코그가 북극점 정복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7개 대륙 최고봉과 남·북 양극점을 정복한 여성이 됐다.

기록 달성에 7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7개 대륙 최고봉은 아시아의 에베레스트, 남미의 아콩카구아, 북미의 매킨리,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유럽의 엘브루즈, 남극 대륙의 빈슨매시프, 오세아니아의 칼스텐츠다.

필리핀의 어린이 1만8천명이 동시에 칫솔질을 해 이 부문의 세계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이 이벤트는 구강 위생 증진과 치약 제품 홍보를 위해 기획됐다. 종전 기록은 3년 전 중국 학생 1만240명이 세웠다.

영국의 프랭크 밀포드(98) 옹과 부인 애니타(97)가 올해 결혼 78주년을 맞아, 생존 중인 사람 중에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 해로 하는 부부가 됐다.

이 부부는 퍼시 애로스미스와 부인 플로렌스가 2005년에 세운 기록인 80년을 깨고 싶다고 밝혔다.

아일랜드계 그루지야인 여가수 카티 멜루아는 가장 깊은 바다 속에서 콘서트를 연 기록을 세웠다. 멜루아는 북해의 해저 303m에서 5인조 밴드와 함께 35분간 공연했다. 그는 “내가 한 것 중에 가장 초현실적인 연주회였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학생 21명이 비좁은 미니 승용차 공간으로 모두 들어가는 데 성공해 이 부문에서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들은 자신들이 아주 날씬한 사람들이라고 실토했으나, 기네스북이 요구하는 신체 조건에 맞아 기록이 인정됐다.

스위스 과학자들은 황새 한 마리가 등에 위성 추적 장치를 단 채 2천628시간 관찰돼, 최장기간 위성 모니터를 받은 조류가 됐다고 밝혔다. 이 새는 중부 유럽과 북 아프리카를 오가는 철새다.

종전 기록은 미국의 대머리 독수리가 갖고 있었다. 과학자들은 처음에 황새의 이름을 남자 이름인 맥스(Max)로 지었으나, 나중에 이 새가 암컷이란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영국에서 동종의 스포츠 카 479대가 런던 중심부를 동시에 줄지어 주행해 이 분야에서 세계 기록을 세웠다. 차 주인들은 잉글랜드 북서부에 있는 차 생산 공장이 폐쇄되는 것을 막으려고 이 같은 홍보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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