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중에 필기한 내용을 찾아보면 거의 반쯤은 뭐라고 썼는지 알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작용한다.
이스라엘의 EPOS라는 회사는 초음파를 이용한 펜을 사용해 필기내용을 기록한 후 이를 디지털 이미지로 저장, 컴퓨터를 통해 텍스트로 변환시키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예전에 나온 디지털 펜과 달리 EPOS의 시스템은 별도의 특수 종이나 터치센서 식의 타블렛이 필요 없다. 또한 조그만 수신기를 필기판 위에 꽂아두고 배터리가 들어 있는 펜으로 필기만 하면 된다.
EPOS는 USB 케이블을 통해 컴퓨터와 연결하는 첫 번째 제품(50달러 이하)의 판매를 개시했다. 올 후반기에 출시될 모델은 수신기에 메모리가 내장돼 있어 수백 페이지 분량을 저장한 후 컴퓨터로 옮길 수 있다.
앞으로 EPOS는 한 대의 수신기 설치를 통해 초음파 펜 수십 개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HOW IT WORKS
펜에 달린 적외선 송신기가 일정 범위 내에 펜이 있음을 수신기에 알려준다.
필기를 시작하면 초음파 송신기가 특수한 디지털 ‘신호음’을 수신기의 센서로 보낸다. 신호음이 수신기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 센서가 펜의 위치를 파악한다.
COMPUTING
실내에서 하이파이 비행을
거실 안에서 비행기 조종...최신 비행 시뮬레이터 2題
터보차지 PC, 스피디한 모니터와 실감나는 컨트롤까지
비행 시뮬레이션 애호가라면 올해는 최고의 한해가 될 듯싶다. 실감나는 가상 비행 프로그램 제품 두 가지의 최신 버전이 각각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PC와 매킨토시에서 사용 가능한 라미나리서치의 ‘X-플레인 8.5’(70달러, x-plane.com)는 지구상의 실제 경치를 담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온 PC 전용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X’(70달러, microsoft.com)는 비행 중 비상상황 등 50가지 이상의 새로운 미션을 담고 있다. 또한 연료 트럭과 수하물 카트로 꽉 찬 번잡한 공항도 묘사하고 있다.
시뮬레이터의 현실감을 한층 더 생생히 살리려면 빠른 컴퓨터와 대형화면, 웅장한 서라운드 시스템 및 조작을 위한 스위치와 버튼이 필요하다. 준비가 다 됐으면 이제 가상의 비행 조종석에 앉아 보자.
1. 부두 오멘(VOODOO OMEN)
4 프로세서의 부두 오멘은 가장 빠른 가정용 PC다. 액체냉각 듀얼 그래픽 카드가 무리 없이 고해상도 장면을 구현해 준다. 스크린을 최대 4개까지 구동할 수 있다. 5,700달러: voodoo.com
2. 필립스 앰비라이트 TV
42인치 LCD의 응답시간이 불과 3밀리 세컨드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치열한 공중전에서 연속 횡전으로 재빨리 빠져나올 때도 이미지 잔상현상이 생기지 않는다. 2,600달러: phillips.com
3. 사이테크 X52 프로
이 조이스틱과 조종간에는 자주 사용하는 컨트롤용 프로그램의 버튼들이 달려 있다.
또한 조작 버튼의 강도를 조정할 수 있으며, 비행 정보가 표시되는 LCD 창도 달려있다. 200달러: saitek.com
4. 고플라이트 컨트롤 모듈
프로그램 가능한 토글 스위치, 자동 조종장치, 조종간, 밸런스 컨트롤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모두 시뮬레이터와의 완벽한 상호작용을 자랑한다.
2,675달러: goflightinc.com
5. 보스 컴패니언5 스피커
적의 공격 소리 또는 엔진에서 나는 수상한 잡음을 실감나게 들려준다. 이 PC 스피커 시스템은 스피커 2개와 서브우퍼로 서라운드 음향을 재현해 준다.
400달러: bo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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