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대국 미국을 무력화시켰던 자연재해 조차도 놀라운 생명의 신비에는 죽음의 손길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지난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인해 뉴올리언스의 레이크랜드 병원은 침수됐고 여기에 보관중인 냉동배아가 녹아버리기 직전 구조됐다.
이 냉동배아를 보관했던 레베카 마크햄(32)과 글렌 마크햄(42) 부부는 인공수정으로 임신 한 후 지난달 미국 루이지애나주 코빙턴의 태머니 패리시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3.8 Kg의 건강한 남자 아기 ‘노아 밴턴 마크햄’을 얻었다.
구약성경에서 대홍수를 이겨낸 ‘노아의 방주’이야기에 착안해 ‘노아’라는 이름을 얻게된 이 아기의 탄생은 첨단의학의 힘을 실감케 한다.
외신에 따르면 마크햄 부부는 10여년간 아이가 없자 지난 2003년 인공수정을 통한 임신을 시도해 노아의 형인 위터 마크햄(2)을 낳았고 함께 만들어진 인공배아는 레이크랜드 병원에 보관했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병원이 2.4m나 침수되고 2주일 후 다른 1,400개의 냉동배아와 함께 녹아버리기 직전에 구조된 뒤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난 아기가 노아인 것이다.
당시 냉각제 탱크속에 보관된 마크햄 부부의 배아(노아)는 전기가 끊겨 녹기직전 상태에서 경찰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