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에 따르면 650개 이상의 동일한 형상을 차례차례 보여주고 이중 나머지와 상하좌우의 위치가 다른 하나의 이미지를 고르도록 한 실험에서 판단시간을 1초 미만으로 제한받은 피 실험집단의 정답률이 95%에 이른 반면 1초 이상 생각할 시간을 가진 실험자들은 70%만이 정답을 선택했다.
이 같은 결과는 ‘무의식의 뇌’가 원형에서 반전된 형상을 원래와 다르다고 인지하는데 비해 ‘의식의 뇌’는 이를 똑같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실험은 단순한 시각적 인지실험에 의한 결과이므로 논리적, 수학적 판단이 필요한 문제에는 적용될 수 없다.
수학시험 시간에 4개의 보기 중에서 1초 내에 마음에 드는 번호를 찍는다고 정답을 맞힐 수는 없으며, 순간적 판단을 해야 하는 불가항력적 상황이 아니라면 이성적 결정에 의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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