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NASA는 지구를 보다 면밀히 관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번 ‘지구 관측기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NASA의 자문위원회(NAC)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시작했다.
항공우주학자들은 만약 달에 지구 관측기지가 세워질 경우 예전에는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지구 전체의 움직임과 식물의 분포, 극관(polar cap)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태양과 지구의 상호작용 같은 거시적 관점의 연구들이 상당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에 세워지는 지구 관측기지는 행성탐사를 위해 만들어진 각종 첨단장비들과 연구절차들을 시험·검증하는 전초기지로서의 역할도 수행 가능하다.
실제 지난해 NAC는 달에서 할 수 있는 지구과학 연구과제들을 검토한 결과, 다양한 해상도를 지닌 광범위한 파장의 분광계를 활용해 귀중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바 있다.
NAC는 보고서에서 “달에 지구 관측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커다란 가치가 있다”고 전제하고 “최상의 유용한 결과물들을 얻어내기 위해 지구과학업계와의 협의과정을 거쳐 관측기지에 채용될 첨단 신기술들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NAC는 또한 데이터 융합기술을 통해 관측기지에서 관측된 지구 영상이 즉각 태양 물리학 및 초고층 대기물리학 자료로 전환될 수 있으며 ,
이 같은 정보들을 통합해 우주현상과 지구기상의 복잡다단한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나온 빛의 양이나 생물체의 반사광을 측정함으로서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지닌 ‘제2의 지구’ 탐사기술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달 관측기지 건설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극복해야 할 난제들도 상당부분 존재한다.
NASA 고더드우주비행센터의 제이 허먼(Jay Herman) 박사는 “달은 지구와 태양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이고 유용한 장소지만 100~300℃에 이르는 달의 일교차와 장비의 표면을 깎아내는 먼지들, 그리고 초정밀 장비들의 취약한 내구성 등과 같은 이슈들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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