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복제돼지 생산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고 앞으로 형질전환 돼지 또는 유전자 적중돼지 생산의 실용화가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박창식 교수팀이 성공한 이번 연구개발의 핵심은 미성숙 난자를 이용했다는 것과 한 마리의 대리모로부터 체세포복제 돼지와 체외수정 돼지를 동시에 생산해 냈다는 것.
지금까지는 돼지의 체내에서 정상적으로 성숙된 난자를 이용해 복제돼지를 생산함에 따라 생산 효율성이 매우 낮았다. 이에 따라 형질전환 돼지의 생산 실용화도 어려운 상태였다.
하지만 박 교수팀은 도축장 등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미성숙 난자를 배양기에서 정상적인 난자로 성숙시켜 활용함에 따라 복제돼지 생산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게 됐다.
박 교수는 “돼지 자궁과 유사한 조건을 가진 CO₂ 배양기와 배양액을 개발해 체외에서 난자를 성숙시켰고, 이를 체외수정을 통해 건강한 새끼돼지가 태어남에 따라 앞으로 형질전환 돼지 또는 유전자 적중돼지 생산의 효율을 크게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팀은 지난해 9월 체외 성숙난자를 이용해 체세포복제 수정란과 체외 수정란을 한 마리의 대리모에 이식, 체세포복제 돼지 1마리와 체외수정 돼지 2마리를 동시에 생산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이뤄진 DNA 분석을 통해 체세포복제 돼지와 체외수정 돼지 사이에 DNA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배양기를 이용해 체외에서 성숙된 난자를 액상 정액으로 체외 수정해 새끼돼지를 생산한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