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 미녀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아무리 절세의 남녀가 만나더라도 자식의 외모까지 보장 받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캐나다의 온타리오 퀸즈대학은 ‘부모의 외모 유전자 대물림’에 대한 연구결과 생식적으로 가장 적합한 사람, 즉 섹시한 외모의 소유자가 오히려 생식적으로 가장 부적합한 자손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처럼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주인공은 이성 간 짝짓기를 유도하는 ‘성적 대립 유전자’.
이 유전자를 통한 짝짓기가 성공할 경우 한쪽의 성(性)은 혜택을 받게 되지만 다른 성의 생식기회는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쉽게 말해 전지현의 유전자가 딸에게 물려지면 이효리 같은 인물이 나올 수 있지만 아들이 받으면 옥동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이번 연구의 실험대상은 과일 파리들이었는데, 가장 뛰어난 외형의 부모가 가장 못생긴 자손을 만들었다.
물론 이를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물의가 있겠지만 피트와 졸리의 딸이 왜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는지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연구결과라 할 수 있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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