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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셀라두스, 다른 위성 모습 바꿔

토성의 위성… 물 성분의 분출물로 다른 위성 뒤덮어

토성의 여러 위성중 하나인 ‘엔셀라두스’가 뿜어내는 물질이 다른 위성들의 모습을 바꿔놓는 현상이 발견됐다.

엔셀라두스는 지름 500㎞에 불과한 작은 위성으로 토성의 E 고리 내에 위치해 있다.

지난 1997년 발사된 탐사선 카시니호가 2004년 7월 엔셀라두스의 남극 부근에서 거대한 수증기 기둥과 얼음으로 덮인 분출물을 촬영함에 따라 물과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위성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엔셀라두스의 화산에서 분출된 물질이 E 고리 안에서 공전하는 다른 위성들의 표면을 뒤덮는 현상이 허블 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미국 버지니아주립대의 앤 버비서 교수 등은 토성의 다른 위성 테티스와 미마스·디오네· 레아의 반사도를 측정한 결과 엔셀라두스의 화산 분출물로 인해 이들 위성의 반사도가 높아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 엔셀라두스로 인해 토성 외곽 E 고리에 있는 다른 위성들의 모습이 바뀌어 보인다는 것이다.

현재 엔셀라두스에서 분출되는 것이 물 성분인지 또는 단순히 가스인지 불확실하며, 과연 크기가 작은 위성에 내핵이 존재해 분출물을 내볼 수 있는지 등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엔셀라두스는 토성의 위성중 하나로 1789년 F.W.허셜이 발견했다. 이 위성은 약 10일 단위로 낮과 밤이 교차돼 낮에는 약 30도, 밤에는 영하 210도의 극심한 온도 차이가 있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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