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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인슐린 주사에서 해방 된다

제대혈(탯줄혈액)을 활용해 당뇨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개발됐다.

서울대 수의대 강경선 교수 연구팀은 최근 “제대혈에서 다양한 세포조직으로 분화될 수 있는 성체 줄기세포를 추출, 췌장의 베타(β) 세포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췌장 β세포는 인슐린 분비 기능을 가진 세포로서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당뇨병 치료법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 교수는 “줄기세포는 스스로 복제하는 성질이 있어 이를 당뇨병 환자에게 주입할 경우 반영구적 치료가 될 수 있다”며 “적어도 수시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고통에서는 해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대혈의 경우 국내에서만 연간 4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만큼 공급이 안정적이며, 신선한 세포를 사용해 암세포로의 변환 위험도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과거 황우석 교수가 연구했던 배아 줄기세포와 달리 연구윤리 논란에서도 자유롭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강 교수는 “앞으로 연구 성과를 활용, 500만명에 이르는 당뇨병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공공 제대혈 은행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췌장에 더해 다양한 장기조직으로 제대혈 성체 줄기세포를 전환하는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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