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공포의 새가 현생 인류를 잡아먹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높이 2m, 몸무게 150kg 정도로 공포의 새 가운데서도 가장 몸집이 큰 티타니스 왈레리는 아메리카 대륙에 살았으며, 날지는 못하지만 큰 동물을 잡아먹는 사나운 육식동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이 새의 멸종시기를 약 1만년 전으로 추정해 왔다. 하지만 미국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의 브루스 맥패든 교수 등 연구진은 플로리다 주 산타페 강에서 발견된 이 새의 화석에 들어있는 희귀 원소를 분석한 결과 멸종 시기는 200만년 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공포의 새가 현생 인류와 마주쳤을 가능성은 없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진은 텍사스에서 발견된 같은 종의 화석 분석 과정에서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많은 학자들은 약 350만년 전 남미와 북미 대륙이 파나마 육교로 연결됐을 때 이 새가 남미에서 북미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하지만 분석 결과 그 보다 훨씬 오래전인 약 500만년 전 이동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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