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이메일 중독은 마약 중독보다 더 사람들의 인지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의 킹스컬리지 연구진에 따르면 이메일 사용자의 경우 지능지수(IQ)가 10% 떨어지는데, 이는 마리화나 사용자의 IQ 하락 폭보다 2배 이상 큰 것이다.
특히 상당수의 이메일 사용자들은 이메일을 확인하지 못할 경우 불안감을 느끼는 이른바 ‘이메일 강박증’에 빠져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8명 중 1명은 이메일 강박증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 네티즌들의 공통된 현상이다.
이에 따라 최근 알코올 중독 및 마약 중독 치료 프로그램과 같은 이메일 중독 치료 프로그램까지 선보였다.
미국의 한 생활설계사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의 첫 단계는 이메일 중독자들에게 자신들이 이메일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이메일이 자신들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이어 이메일 중독자들에게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드는 강박 관념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마샤 이건은 “어떤 사람은 단 몇 분만 이메일이 안와도 자기 메일 계정으로 메일을 보내 메일 시스템의 이상 여부를 확인 한다”면서 “이메일 남용은 인지능력과 생산성을 떨어뜨려 기업에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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