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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는 못생긴 추녀다

클레오파트라를 닮았다는 말이 칭찬이 아닌 조롱으로 바뀌었다. 경국지색의 절세미인으로 알려졌던 클레오파트라가 사실은 못생긴 추녀(醜女)였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최근 일련의 과학자들이 2000년전의 로마시대 은화 속에 새겨져 있는 클레오파트라의 얼굴을 정밀 분석한 결과, 그녀가 매부리 코, 좁은 이마, 뾰족 턱, 얇은 입술을 소유한 전형적인 추녀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또 클레오파트라의 연인이었던 안토니우스가 개구리를 닮은 튀어나온 눈과 비뚤어진 코, 굵은 목을 지닌 추남이었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

그 당시에는 이같은 외모가 미인, 미남의 표본으로 여겨졌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현재의 기준으로 볼 때 두 연인은 선남선녀라기 보다는 훈남훈녀 쪽에 더 가까운 셈이다.



영국 뉴캐슬대학 박물관의 렌제이 앨러슨-존스 관장은 “사실 로마 작가들은 클레오파트라를 지적인 여성이자 매혹적 목소리를 가진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으로 묘사했지만 외모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미인과 요부의 이미지는 후대에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에 사용된 동전은 기원전 32년경 만들어진 것으로 얼마전 한 은행의 금고에서 발견됐다.

역사학자들은 동전이나 화폐가 그 시대 지배자들의 얼굴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동전이상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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