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회사의 영업기밀 문서, 신기술개발 보고서, 밤샘 작업한 프리젠테이션 자료 등 세상에는 결코 잃어버려서는 안 될 중요한 서류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종종 이들을 잃어버려 실직자가 될 위기에 처하기도 하며, 너무 잘(?) 숨겨 놓아 어디에 두었는지 도무지 기억해 내지 못해 몇 시간 동안 머리를 쥐어짜게 하기도 한다.
현재 미국의 사무용기기 제조업체인 스윙라인(Swingline)사가 개발 중인 ‘스마트 스테이플러’는 바로 이 같은 상황에서 직장인들을 구해줄 신무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계획은 스테이플(일명 호치키스 알)에 초소형 무선인식(RFID) 전자태그를 내장하는 것.
이렇게 하면 스테이플이 찍힌 모든 서류는 RFID 인식장치를 통해 정확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사내 경쟁자가 서류를 몰래 집어갔다거나 청소원의 실수로 쓰레기통에 들어갔더라도 즉각 위치를 확인해 되찾을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 스테이플러의 활용성은 서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유달리 건망증이 심한 사람의 경우 서류는 물론 지갑, 가방 등에 스테이플 하나를 넣어 두는 것만으로 손쉽게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낼 수 있다.
특히 직장 상사의 호주머니 속에 스테이플 하나를 몰래 넣어둘 수 있다면 상사의 위치를 실시간 감시(?)함으로서 업무 중 연인과 채팅을 하거나 연예뉴스를 검색하는 모습을 들킬 염려가 없다.
스윙라인사는 RFID 태그의 소형화 및 저가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수년 내 스마트 스테이플러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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