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표준 카메라는 이미지 당 초점이 하나에 불과한 평평한 사진을 찍는데 그치지만 미래형 디지털 카메라는 한번에 수십 개의 같은 이미지를 촬영, 가장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메가픽셀의 가격 하락
현재 22 메가픽셀 휴대폰 카메라가 출시됐으며, 몇 년 안에 300 메가픽셀 센서가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리로 만든 렌즈는 이 같은 횡재를 충분히 활용할 만큼 예리하게 초점을 맞출 수 없다. 즉, 어떤 지점에서는 더 자세한 장면을 포착할 수 없는 것이다.
포토샵의 선구자 어도비 시스템(Adobe Systems)의 엔지니어들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새로운 렌즈를 선보였다.
이들이 내놓은 프로토타입(시제품) ‘라이트 필드(light field) 렌즈’는 일반 디지털 카메라에 부착해 한 번에 수십 개의 같은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특히 나중에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이미지를 전부 결합, 이미 촬영된 사진의 초점을 다시 잡을 수도 있다.
스탠포드 대학교 연구팀의 시스템은 이 같은 렌즈를 카메라 센서에 바로 부착해 이와 유사한 효과를 달성하고 있다.
어도비 프로토타입 라이트 필드 렌즈
크기: 5 인치(12.7cm) 한 번에 포착할 수 있는 사진 수: 19개
출시: 어도비는 소프트웨어 시연을 위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지만 상용화되기 까지는 5년이 걸릴 수 있다.
표준 카메라의 작동 방식
일반적인 표준 카메라는 단일한 중앙 렌즈를 통해 빛을 모으고 센서에 이를 투영해 이미지 당 초점이 하나에 불과한 평평한 사진을 만든다.
이에 반해 사람들은 한 번에 두 개의 관점에서 물체를 보기때문에 (쌍안 시각) 빛의 위치뿐만 아니라 각도에도 민감하다.
이를 통해 사물의 완전한 깊이를 파악, 초점을 둘 곳을 선택할 수 있다.
라이트 필드 카메라의 작동 방식
1. 한 번에 여러 번 촬영 눈이 여러 개-어도비의 프로토타입은 19개-인 라이트 필드 카메라는 더욱 민감하다.
각 렌즈는 각기 고유한 각도로 정해진 프리즘 앞에 달려 있어서 동시에 19장을 찍을 수 있으며, 각 사진마다 초점을 달리할 수 있다.
각 이미지는 센서 부속을 이용하기 때문에 100 메가픽셀 카메라는 19개의 5.2 메가픽셀 사진에 무릎을 꿇게 되는 것이다.
2. 공백 메우기 어도비의 소프트웨어는 19장을 분석, 각 사진이 인접한 사진과 매끄럽게 연결되는 수천 개의 중간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얇은 섹션처럼 이미지를 계층화하면 사진의 모든 부분에 초점을 맞춘 3차원 시뮬레이션을 생성할 수 있다.
3. 초점 그려 넣기 라이트 필드 사진은 역동적이고 사실상 3차원이기 때문에 ‘포커스 브러시(focus brush)’로 초점을 선별적으로 그려 넣을 수 있다.
또한 사진을 찍는 사람은 전경과 배경의 내용에 초점을 부여할 수 있는데, 현재 단일 사진으로는 불가능한 작업이다. 앞으로는 온라인 사진 사이트에서 사용자가 사진의 초점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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