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과 개인들이 자신이 개발한 기술이나 아이디어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특허청의 문을 넘나들고 있다.
이중에는 머지않은 미래에 히트상품, 첨단제품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눈앞에 모습을 드러낼 아이디어 제품들은 물론 실소(失笑)를 금할 수 없을 만큼 황당무계한 기술이나 상품화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아이템들도 다수 존재한다. - 편집자註
자료제공: 한국특허정보원
애연가들에게 니코틴 등 담배의 유해물질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심적 부담이다. 하지만 금연은 너무나 고통스럽고 성공률도 낮다.
울산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이 같은 끽연가들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 흡연을 할 때 담배의 유해물질을 외부로 배출시켜주는 ‘담배에 끼우는 반지’를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이 아이템의 핵심은 반지에 부착된 빨대형 천공장치. 반지를 담배의 필터부분에 끼우고 천공장치를 누르면 담배에 구멍이 뚫리는데, 흡연자가 필터를 빨아들일 때 이 구멍을 통해 유해물질이 빠져나간다는 것. 마치 담배에 굴뚝을 달아 놓은 것과 같은 원리다.
출원인은 또 반지의 효용성 극대화를 위해 굴뚝 부위에 유해물질 제거효과가 있는 광물소재를 부착했으며, 별도의 향기 발생물질을 첨가해 흡연 후 담배 냄새를 줄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흡입을 할 때 굴뚝을 통해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유입되므로 인체에 흡입되는 담배의 농도를 낮추는 부가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반지를 돌려가며 여러개의 구멍을 뚫을 수 있기 때문에 각 개인의 기호에 맞춰 담배를 한층 순하게 만들 수 있음은 물론이다.
유해물질 제거율에 대한 과학적·구체적 수치가 제시돼 있지 않다는 점이 다소 안타깝지만 특허청이 출원인의 특허등록을 흔쾌히 받아들임에 따라 조만간 담배에 반지를 끼운 애연가들의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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