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 할 때는 문을 열고 우산을 펴기도 전에 차량 내부로 빗물이 들이치고, 승차할 때도 우산을 접는 순간 물벼락을 맞기 일쑤다. 유아를 안고 있거나 짐을 들고 내려야 하는 경우라면 상황은 한층 난감해진다.
수원에 거주하는 조 모씨는 얼마 전 이 같은 불편을 없앨 수 있는 ‘자동차 일체형 우산’에 대한 특허를 출원, 등록을 완료했다.
이 장치는 차체의 천장과 문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치되는데, 문을 열면 부채처럼 펼쳐져 문과 차량 사이의 공간을 막아준다.
소나기가 쏟아져도 차량 내부로 빗물이 유입되는 사태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탑승자들 또한 비를 맞지 않으면서 우산을 펴고 접을 공간을 제공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 발명자는 이 장치가 맑은 날에는 오히려 승·하차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음을 감안, 우천시에만 작동될 수 있도록 전자동 빗물감지센서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평상시에는 작동되지 않다가 빗물이 감지되면 문과 연결돼 우산을 펼친다.
또한 우산 내부에는 열선이 깔려있어 문이 닫힌 이후 알아서 물기를 말려주는 센스까지 더해졌다.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사소한 불편함에서 출발한 이 아이템이 스팀청소기, 음식물쓰레기 건조기 등 대박 특허들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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