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은 최근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군사용 탐사위성 6기가 실린 우주선 ‘아틀라스 5호’를 성공리에 발사했다.
6기의 위성 중 2기는 우주궤도에서 서로 랑데부, 연료를 충전하고 부품까지 교체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주인공은 미 국방부 산하 방위기술연구청 (DARPA)이 3억 달러를 투자해 제작한 ‘애스트로(ASTRO)’와 ‘넥스트샛(NextSat)’. 애스트로는 우주에서 넥스트샛을 추적, 싣고 있던 연료를 주입하고 수리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미국이 이 같은 실험에 나선 것은 군사용 위성의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기 때문. 군사용 위성은 특성상 높이가 다른 궤도와 여러 지역을 옮겨 다녀야 하기 때문에 추진력을 위한 연료소모가 크다. 고가의 각종 관측 장비가 멀쩡함에도 연료가 소모된 군사위성은 쓸모없어지게 된다.
반면 이번 실험을 통해 연료충전 및 부품수리가 가능해지면 저가의 수리용 위성을 발사해 기능상실 상태인 고가의 군사위성을 되살리는 것이 가능해 진다.
보잉과 록히드 마틴의 합작사로서 로켓을 제조한 ULA의 마이클 가스 회장은 “효율이 가장 높은 기술을 미국이 보유하게 됐다는 점에서 커다란 진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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