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단결력(?)을 과시하고 있는 조미료를 대면하면 대부분 젓가락 등으로 분리시켜 사용하곤 하지만 위생적 측면에서 결코 좋은 행동은 아니다.
경기 안양시의 박 모씨는 최근 습기로 인한 조미료의 뭉침 현상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캡슐형 조미료’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각종 조미료를 인체에 무해한 캡슐 속에 담아낸 것으로 위생적이면서도 적당량을 사용하기 쉽도록 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출원인은 커피에 소금을 넣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캡슐의 상단부를 투명하게 만들어 내용물을 육안으로 확인 가능토록 했으며, 외부에는 내용물의 이름과 유통기한을 식용색소로 인쇄했다.
이 아이템의 최대 특징은 캡슐을 그대로 넣어 조리할 수 있다는 것. 기존 조미료와 달리 포장재 쓰레기가 전혀 남지 않는 환경친화적 제품인 셈이다.
특허청도 이 같은 캡슐형 조미료의 효용성과 독창적 아이디어를 감안한 듯 올해 초 특허등록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화답했다.
앞으로는 TV 요리 프로그램에서 ‘소금 두 큰 술, 설탕 한 큰 술’이라는 대사 대신 ‘빨간색 캡슐 두 알, 흰색 캡슐 한 알’을 넣으라는 멘트가 나오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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