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디어 전문기업 DMC미디어가 교양·오락 부문 웹 사이트 이용 행태와 관련, 네티즌 1,0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의 약 70%가 음악 등 MP3 콘텐츠를 유료로 구매한 적이 없거나 구매 횟수가 연 10회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복수 응답) 평소 음악청취 방식에 관한 질문에 45%(464명)가 MP3플레이어라고 답했으며, 인터넷 음악 사이트를 이용한다는 대답이 41.7%(430명)로 뒤를 이었다.
또한 휴대폰의 MP3플레이어 기능을 이용해 음악 감상을 한다는 대답이 29.8%(308명), PC내의 MP3 플레이어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응답도 28%(289명)를 차지해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음악을 감상할 때 MP3, WMA 등의 음원 파일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유료로 음악 콘텐츠를 구매해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용 경험이 전혀 없다는 대답이 39.4%(407명), 연 10회 이하라는 응답이 29.8%(308명)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이는 MP3 등을 이용하는 대다수 네티즌들이 무료로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에서 MP3 파일 등 음악을 검색할 때 즐겨 찾는 사이트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526명)가 벅스, 멜론, 엠넷과 같은 음악 전문 포탈 사이트라고 답했다. 선호 이유로는 편리한 검색 시스템(23.9%)과 풍부한 콘텐츠(19.7%)를 각각 1,2위로 꼽았다.
또한 음악 포털 사이트 방문자의 86%(888명)는 사이트에 보여 지는 광고에 거부반응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방문자의 76.6%가 광고를 클릭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광고를 클릭하게 된 이유는 신규 음반을 미리 들어보거나(28.4%, 293명) 해당 사이트의 무료사용권을 얻기 위해서(27%, 279명), 혹은 MP3 파일 등을 무료로 다운받기 위해서(26.6%, 274명)라고 대답해 약 80%의 응답자가 무료로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꺼이 광고를 클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티즌들이 음악 포털 사이트에 이어 두 번째로 선호하는 것은 P2P 다운로드 사이트(33.5%, 346명)로 조사됐다. 선호 이유로는 첫 번째 편리한 검색(19.3%), 두 번째로는 저렴한 가격(14.7%)을 들었다.
DMC미디어 마케팅 리서치팀의 권영준 차장은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감상할 때 휴대용 플레이어나 PC를 통해 MP3 파일과 같은 음원을 이용하지만 실제로 돈을 주고 이를 구매하는 경우는 매우 적어 디지털 음원 유료화 시장은 아직 걸음마 수준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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