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들의 두 눈이 번쩍 뜨일 이 뉴스는 남성의 사회적 지위가 신랑감으로서의 자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영국 센트럴 랭카셔 대학 연구팀의 실험결과 밝혀졌다.
연구팀은 여성들로부터 매력이 철철 넘친다는 평가를 받은 남자, 평범한 남자, 전혀 매력이 없는 남자 등 세 부류의 남성 사진을 싣고 가짜 소개팅 광고를 실시했는데, 완벽남의 호감도가 그렇지 못한 남성에 비해 오히려 낮았던 것.
실제로 이 광고를 본 총 186명의 여성들은 장기적 파트너, 즉 신랑감으로서 누가 가장 매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잘생긴 외모를 가진 수수한 직업의 남성을 최고로 꼽았다.
반면 얼굴도 잘생기고 직업까지 최상위권에 속하는 완벽 남들의 경우 1위에 오르기는 커녕 가장 가난한 그룹의 남성과 비슷한 점수를 받는데 그쳤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여성들에게는 매력적이면서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성을 기피하는 무의식적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이는 결혼 후 남성이 바람을 피운다거나 가정에 충실하지 못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눈부신 외모의 남성들을 놓고 직업만을 달리하여 동일한 실험을 실시해도 여성들은 지위가 덜 높은 사람을 선택하려는 심리 경향을 표출했다”며 “자녀양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남자가 배우자로서 유리하다는 사실만은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