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최근 전국 1,639명(남성 46.1%, 여성 53.9%)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휴대폰 사용자들의 중독 정도는 100점 만점에 41.7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은 금단, 내성, 강박과 집착, 부적응과 일탈 등 4가지 휴대폰 중독 증상을 토대로 국내 휴대폰 이용자들의 평균적인 중독 점수를 환산한 결과 이 같은 수치가 산출됐다고 밝혔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휴대폰 중독 가운데 가장 심한 것은 금단 증상(2.37점)이었으며, 강박과 집착(2.24점), 내성(2.12점), 부적응과 일탈(1.64점) 증상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휴대폰 중독 증상이 심했다. 실제 금단 증상과 내성 증상에서 여성은 각각 2.46점과 2.16점으로 남성의 2.28점과 2.07점 보다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눈에 띠는 또 다른 대목은 연령이 높을수록 중독 증상이 약한 반면 연령이 낮을수록 중독 증상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직업에 따른 중독 증상 차이를 분석한 결과 역시 의미 있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볼 때 고등학생 집단의 중독 정도가 2.5점으로 가장 심각한 반면 주부 집단의 중독 정도는 1.55점으로 가장 낮았다.
무직(2.24점), 대학생(2.19점), 중학생(2.1점)이 고등학생의 뒤를 이었다. 동거 형태에 따른 휴대폰 중독 정도를 보면 전체적으로는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가 중독 증상이 가장 낮았다.
반면 본인 혼자 살거나 가족이 아닌 친척, 친구, 동료들과 함께 사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중독 증상이 심했다.
또한 결혼 여부를 기준으로 하면 미혼이 기혼보다 중독 정도가 심했고 휴대폰 사용시간이 길수록, 사용 요금이 많을수록 중독 정도가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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