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병제품에 비해 월등한 편리성, 휴대성 때문에 여행시에는 물론 직장과 가정에까지 널리 퍼져 커피병, 프림병, 설탕병 3총사들을 몰아내고 있다. 하지만 커피믹스는 커피를 넣은 후 저을 것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최대 단점.
지난 2005년 경기 포천의 김 모씨는 이러한 고민을 한방에 덜어줄 ‘스푼 달린 1회용 커피 포장지’를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포장지 중간에 스푼모양의 종이를 부착함으로서 빈 포장재를 반으로 접으면 1회용 스푼으로 변신되도록 한 것. 스푼을 포장지의 하단에 부착할 경우 머그컵과 같이 깊이가 깊은 잔에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언뜻 꽤 그럴 듯한 아이디어로 보이지만 이 제품은 상용화에 근본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포장지를 스푼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종이스푼이 희석 속도를 앞당겨 줄 수는 있겠지만 그로 인한 추가비용 부담을 감수할 만큼은 아니다.
특히 일부분 일지라도 포장지가 뜨거운 커피 속에 담가진다는 사실은 동일하므로 환경호르몬 유출, 불결함 등의 근본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게 된다. 특허청 역시 이 한계점을 파악했기 때문인지 특허등록 거절의사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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