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우스가 샌프란시스코 만을 향해하고 있다
이 수상 자동차는 편안한 승선감과 더불어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로테우스(Proteus)로 명명된 이 수상 자동차는 생김새만큼이나 임무도 아주 특이하다.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마린 어드밴스드 리서치사의 제품인 이 롱 다리 수상 자동차는 한 마디로 ‘헬리콥터 보트’라는 것이 설계자 우고 콘티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앞으로 프로테우스 같은 선박들이 먼 곳에 연구 장비들을 신속하게 운반하거나 대양탐사 및 인명구조활동에 사용될 날이 올 것이라고 한다.
기존 선박들의 경우 심해(深海)에서는 거대한 파도를 가를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천해(淺海)에서는 보트 흘수(배가 물 위에 떠 있을 때 물에 잠겨 있는 부분)의 깊이에 의해 활동 범위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프로테우스의 쌍동선 모양의 선체는 겨우 18인치 정도만 잠기기 때문에 해안 근처에서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다.
또한 물살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물 위를 서핑 하듯 나아가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거친 대양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승선감도 일품이다.
티타늄 스프링으로 연결된 네 개의 알루미늄 다리들이 조종석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에 흔들림이 없다. 게다가 약 3.5m 높이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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