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원시에 사는 김 모씨는 이처럼 땀에 의한 교통사고 위험성을 원천 봉쇄할 수 있는 ‘에어컨 자동차 핸들’에 대한 특허를 출원, 등록을 완료했다.
명칭에서 느껴지듯 이 아이템은 핸들 자체에서 에어컨 바람이 나오도록 한 ‘땀 방지용 핸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출원인은 먼저 핸들을 따라 다수의 송풍 구멍을 뚫은 후 핸들의 축 부분과 에어컨의 송풍구를 연결함으로서 에어컨을 틀면 자연스럽게 핸들에서 차가운 바람이 나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핸들에는 별도의 온도센서와 습도센서를 장착, 손바닥의 온도 및 습도를 측정토록 함으로서 운전자가 사전에 설정해 놓은 조건에서만 송풍이 이루어지도록 만들었다. 사람마다 손에 땀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다를 수 있음을 감안한 조치다.
이 에어컨 핸들은 언뜻 독창적 아이디어로 보이지만 상용화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바람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손바닥이 구멍을 막지 않아야 하므로 핸들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는데, 이는 기존의 에어컨 송풍구에 손을 갖다 대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다한증 환자가 아니라면 손이 미끄러질 만큼 땀이 흐를 때까지 핸들을 붙들고 있을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도 상업화에 의구심이 들게 하는 이유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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