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솔깃해 할 만한 이 소식은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전 세계 주요 종교들을 대상으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신도 수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해당기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교인을 추가로 확보하며 최고의 교세확장 능력을 보인 종교는 1.8%의 신도 증가율을 보인 이슬람교가 차지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이슬람교의 높은 신도 증가율이 교리의 전파에 따른 타 종교인들의 개종이나 종교가 없던 사람들을 흡수했기 때문이 아니라 기존 신도들이 아이를 많이 낳았기 때문이라는 것.
즉 이슬람교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의 높은 출산율이 교세 확장의 일등 공신이었던 셈이다.
이슬람교에 이어 신도 증가율 1.7%로 2위를 차지한 바하이교나 3위에 오른 시크교
(1.62%), 4위의 자이나교(1.57%) 역시 신도 수는 각각 770만명과 2,580만명, 590만명에 불과하지만 교인들 대부분이 세계 최고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에 거주하고 있다는 덕을 톡톡히 봤다.
이중 시크교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리됐던 1947년에 교인 수 천 명이 살해되는 등
많은 박해를 받았지만 지금은 현직 인도 총리가 시크교 신도일 만큼 교세를 떨치고 있다.
반면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약 22억명의 교인을 보유한 세계 최대 종교인 기독교는 1.38%의 증가율로 힌두교보다도 뒤쳐지는 5위를 점유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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