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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첨단 휴대용품

무거운 것은 싫다. 작은 게 좋다. 사람들은 점점 더 가볍고, 작고, 편리한 휴대용품을 찾아 내 손안의 자유를 누리고자 한다. 이 때문에 언제, 어디든지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제품들은 꾸준한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둘둘 말아서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플렉시블 피아노, 휴대폰 크기의 초미니 사이즈 티셔츠 등 휴대용품의 기술세계를 들여다보자.
자료제공: 중소기업진흥공단

1. 둘둘 말아서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피아노
2. 평소에는 접어놓고, 사용할 때 부풀리는 휴대용 세탁기
3. 이동 중에도 TV 시청할 수 있는 휴대용 디스플레이
4. USB로 따뜻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핫워머
5. 언제 어디서나 물을 걸러주는 휴대용 정수기
6. 사계절 씻을 수 있는 휴대용 샤워기
7. 핸드백 속에 쏙 들어가는 휴대용 비데
8. 휴대폰 크기의 휴대용 초미니 티셔츠

1. 휴대용 피아노

둘둘 말아서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는 ‘핸드 롤 피아노’

얇은 고무판 모양의 피아노. 모양만 피아노인줄 알았는데 소리까지 난다. 그것도 100가지 음색과 리듬을 선택할 수 있는 완벽한 기능의 디지털 피아노다.

이 신기한 피아노는 일본 야마노뮤직에서 개발, 판매중인 ‘핸드 롤 피아노(Hand Roll Piano)’다. 유연한 고무재질로 건반을 만들어 둘둘 말아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며, 사용 후에는 오른쪽에 있는 작동장치에 말아 넣을 수 있다.

펼쳤을 때의 크기는 가로 810mm, 세로 173mm로 피아노와 제법 비슷하다. 그러나 건반의 두께는 겨우 5mm, 무게도 772g으로 얇고 가벼워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기에 적합하다.

건반은 49개에서 61개로 건반 오른쪽은 스피커와 각종 버튼이 들어 있는 제어패널과 연결돼 있다.

이 피아노의 기능은 저렴한 가격의 전자오르간 및 키보드와 별 차이가 없다. 100가지 종류의 음색과 리듬을 선택할 수 있고, 10개의 데모용 음악도 저장돼 있다.

연주한 음악을 메모리에 저장한 후 재생할 수 있는 녹음기능도 제공한다. 전원은 어댑터나 AA 크기의 건전지 4개를 사용한다.

또한 외부 스피커나 헤드폰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도 제공한다. 연주하는 음악은 5cm 크기의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다. 볼륨조절도 가능한 이 피아노는 47달러로 가격 역시 저렴하다.

국내의 경우 인베넷(www.inbenet.com)에서 개발한 ‘아이피아노(ipiano)’가 있다. PC 피아노 또는 디지털 피아노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핸드 롤 피아노처럼 둘둘 말아서 휴대할 수 있다.

2. 휴대용 세탁기

평소에는 접어놓고, 사용할 때는 부풀려

이 누구나 한번쯤 해외여행을 갈 때 옷가지로 가득 찬 가방의 부피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해 봤을 것이다.

특히 배낭여행의 경우라면 짐을 맡기는 데도 돈이 들고, 숙소를 잡기 전에는 맡길 수도 없어 고통이 배가된다. 특히 빨래를 하려면 숙소를 잡아야 하고, 빨래가 마르기를 기다리는 것 역시 고역이다.

호주 아스톤(Astone)사에서 출시한 휴대용 세탁기는 여행 중에도 빨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2kg 무게의 접이식 소형 드럼통은 6.5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어 웬만한 빨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 휴대용 세탁기는 전동모터를 지지하는 베어링 구조물과 길이조절이 가능한 베어링 지지대, 접이식 모터, 그리고 바스켓 고정 장치 등 최소의 구성 요소만으로 제작됐다.

이 휴대용 세탁기는 평소에는 접어놓고 사용할 때 본체를 부풀리면 용량 6.5리터의 미니 전동 세탁기가 된다. 본체 중량은 2kg 정도로 일반 14인치 노트북 무게에 불과하며, 가격은 70달러다.

6.5리터 크기에 400g까지 세탁이 가능하고, 회전 속도는 400rpm에 이른다. 빨래의 종류에 따라 4분, 8분, 12분의 세 가지 모드로 빨래를 할 수 있다. C 사이즈의 배터리 8개, 또는 12볼트의 전력이면 작동 가능하다. 표면 재질은 ABS 케이싱이며, 0.25mm 두께의 PVC로 이루어져 있다.

3.휴대용 디스플레이

이동 중에도 21인치 TV 시청하는 ‘텔레글래스’

일반 안경에 작고 가벼운 튜너를 달아 TV, 영화 등 동영상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디스플레이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일본의 아리사와(Arisawa Mfg)사는 안경에 부착하면 1m 거리에서 21인치 TV를 보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초소형 TV 튜너 ‘텔레글래스(Teleglass)’를 선보였다.

텔레글래스는 0.24인치 액정표시화면(LCD) 패널로 이뤄졌으며, 리어프로젝션 TV용으로 개발된 고정밀 렌즈와 마주보고 있다. 무게는 10그램에 불과하며, 흡착 패드를 이용해 안경 렌즈에 고정된다.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21인치 TV를 1m 앞에서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을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차 안에서 옆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혼자서 조용히 TV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현장 근무나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텔레글래스를 활용하면 눈앞에 보이는 데이터를 보면서 설명을 하거나 지시를 내릴 수도 있다.

세 개의 AAA 배터리가 들어가는 이 빌트인 TV 튜너로 2시간 동안 TV를 시청할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 연구기관들은 3차원(3D)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안경 디스플레이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3차원 안경 디스플레이가 상용화 될 경우 소비자들은 현실세계에서 허구의 영상과 공존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에도 사람 동공 크기의 초소형 TV 스크린을 넣은 비디오 안경이 개발돼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반도체 전문업체인 고원기술에서 지난해 선을 보인 ‘아이웨어(eyewear)’는 스크린을 안경처럼 착용하면 대형 TV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4. 휴대용 핫워머

USB 핫워머로 따뜻한 커피를 즐긴다

책상 위에 장시간 커피를 올려놓으면 쉽게 식어버리기 마련이다.
더구나 날씨가 추울 때는 싸늘하게 식은 커피를 마시기 일쑤다. 이처럼 장시간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USB 핫워머’다.

USB를 컴퓨터에 연결해 커피를 따뜻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해주는 이 휴대용 핫워머는 열전도율이 높은 스테인리스 컵을 채용했다.

커피를 마시기에 가장 적당한 온도인 50~ 60℃로 데워주며, USB를 전원공급장치로 사용하기 때문에 휴대하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핫워머는 요즘 여성들 사이에서 이색 난방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동그란 컵받침 모양을 하고 있다.

그리고 USB를 꽂을 수 있는 어댑터와 워머를 작동시킬 수 있는 스위치로 구성돼 있다. 핫워머의 크기는 10cm, 케이블 길이는 120cm다. 윈도 기반에서라면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5V의 어댑터를 사용할 수 있지만 전원 없이 핫워머에 연결된 USB 포트를 자신이 사용하는 컴퓨터에 꽂기만 해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핫워머는 특별한 기술이 적용됐다기보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히트를 치고 있는 상품이다.

하루 종일 책상 위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회사원들이나 장시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5. 휴대용 정수기



언제 어디서나 물을 걸러 주는 ‘워터아이’

요즘 생수병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그만큼 좋은 물을 마시고 싶은 욕구가 커지고 있는 반증이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집안에 설치돼 있는 커다란 정수기가 아니라 휴대할 수 있는 정수기가 나왔다.

정수기 개발업체 거산이 내놓은 휴대용 정수기 ‘워터아이(Water-i)’는 산이나 강, 야외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물을 걸러 마실 수 있게 만든 휴대용 정수기다.

워터아이는 염소나 녹물 등 불순물은 물론 암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트리할로메탄(THMs)까지 제거해준다.

워터아이는 최소 2,000~4,000리터의 수돗물을 정수할 수 있다. 이 같은 정수 용량을 감안하면 하루 2리터 기준으로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워터아이 정수기의 핵심기술은 다름 아닌 매직필터다. 매직필터는 고온 소성해 만든 마이크로 성형체로 일반 활성탄보다 접촉 여과면적이 넓어 정수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미세한 분말 활성탄을 사용, 여과력이 우수하고 은 화합물을 첨가해 멸균 및 세균번식을 억제해주는 것은 물론 중금속에 대한 흡착력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워터아이의 장점은 필터의 수명이 길어서 경제적이라는 것. 실제 워터아이의 필터 수명은 일반적인 물통보다 길어 3~5년 동안 교체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수질이 나쁜 물을 정수할 경우 사용 중에 필터의 표면이 막힐 수 있다는 점. 이 때문에 가끔 칫솔로 필터의 표면을 닦아 주어야 한다.

6. 휴대용 샤워기

사계절 씻을 수 있는 ‘핫 저그 샤워’

바야흐로 야외활동 시즌이 돌아왔다. 최근 캠핑문화가 부활하면서 전국 각지에 좋은 야영장들이 속속 생기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명산을 찾아다니는 등산 인구도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땀을 흘리고 난 뒤 바로 씻지 못하고, 식사에 음주가 곁들여지면 땀구멍이 막혀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뿐만 아니라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마친 후 바로 염분을 씻어내지 않으면 아토피 등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몸 가릴 곳만 있다면 사계절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샤워기의 등장은 더없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핫 저그 샤워(HOT Jugz Shower)’라는 이름의 이 휴대용 샤워기는 따뜻한 물이나 차가운 물을 담아 해수욕장에 놀러가거나 캠핑을 가서, 또는 운동 후 간단하게 샤워를 즐길 수 있다.

7시간 동안 온도를 유지하며, 별도의 동력 없이 15~20회 펌프질을 통해 2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천연고무 재질로 돼 있어 파손 방지 기능은 물론 가볍기 때문에 휴대가 편리하다.

호스는 6피트 길이의 코일로 돼 있고, 몸체는 고밀도의 절연고무로 감싸 보온효과를 극대화했다. 2kg도 채 안 되는 물통에 7리터의 물이 담겨 있기 때문에 한 손으로 들고 다른 손으로 샤워꼭지를 통해 몸을 씻어도 된다. 특히 샤워가 꼭 필요한 어린 아이들을 씻기기에 적합하다.

이 제품은 부식의 염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샤워기의 필수 구성요소였던 패킹이 필요치 않다.

또한 물의 분출을 조절할 수 있어 물의 손실을 줄일 수 있고, 물이 모두 소모된 경우에는 상단 뚜껑을 열어 물을 보충해주기만 하면 된다.

7. 휴대용 비데

핸드백 속에 쏙 들어가는 ‘핸드비’

사회 전반적으로 웰빙문화가 확산되면서 집이 아닌 밖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비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전지로 구동되는 기존 전동식 비데의 경우 모터 소음이 심하고, 사용 중에 배터리가 약해지면 수압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전원 스위치를 켜는 동시에 물이 분사돼 불편이 많았다. 항문의 위치 특성상 세정 부위를 바라보며 물을 분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손의 위치가 조금만 틀려도 다른 부위로 분사될 가능성이 컸던 것.

특히 항문 세정의 경우 수압의 가감이 필요한데, 전동식의 경우 일률적으로 세정이 되기 때문에 불편하다. 전기소재로 물을 사용함에 따라 부식과 방전, 방수 등 사용상의 어려움도 크다.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핸드백 속에 넣어 다닐 수 있는 비전동식 비데인 ‘핸드비’다.

지름 6.5cm, 높이 45cm, 무게 70g인 핸드비는 웬만한 담배 갑보다 크기가 작다. 겉모양으로만 보아서는 마치 화장품처럼 보이지만 뚜껑을 열면 플라스틱으로 된 펌프가 펴지고, 그 안에 물을 넣어 누르면 빨대처럼 생긴 노즐에서 물이 분사된다.

핸드비는 압축형 물통을 가진 수동식으로 물의 분사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어 세정에 효과적이다.

물론 펌프질을 통해 건조도 가능하다. 2단형 노즐구조로 돼 있어 사용이 편리하고 효과적인 압축과 이완을 위해 상단의 두껑 내부에 공기조절 밸브를 장착했다.

비데 기능 이외에 항균, 원적외선 탈취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야외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 때나 생리하는 여성의 청결, 만성 변비환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8. 휴대용 티셔츠

휴대폰 크기의 초미니 티셔츠 ‘펀 집’

휴대폰만한 티셔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피도 작고 간단히 휴대할 수 있으니 말이다.

더구나 이 같은 미니 티셔츠가 30초 만에 일반 티셔츠로 변신한다면? 재미있는(Fun) 압축(zip)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 제이스토리사의 ‘펀 집(Fun Zip)’이 바로 그 주인공.

세로 10cm, 가로 7.5cm의 손바닥크기 만한 이 티셔츠의 비밀은 바로 첨단 압축 기술의 적용이다.

면 소재의 티셔츠를 공기압이나 유압을 이용, 적당한 온도를 가해 압축의 강도를 조절한 것. 이렇게 압축된 티셔츠는 별, 하트, 자동차, 비행기 등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무늬로 제작이 가능하다.

압축이 끝난 후 상·하단에 원하는 내용을 적고, 디자인한 인쇄물을 넣어 비닐포장만 하면 끝이다. 압축된 제품은 손으로 포장을 뜯어 바로 입거나 사용할 수 있는데, 압축 해제 후에는 쭈글쭈글해 보이는 원단이 패션 감각을 돋보이게 한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사람들이 압축을 해제해 티셔츠로 입기보다는 압축된 상태로 소지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점.

재미와 기발한 아이디어를 채용한 이 휴대용 티셔츠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크리스마스, 빼빼로데이, 창립기념일, 지방자치단체 기념행사물 등 홍보용으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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