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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 불꽃놀이

라바 램프와 레이저 광선이 등장하기 전에는 약간의 방사능 물질만 있으면 낭만적인 분위기 연출이 가능했다.

TV가 등장하기 전인 1903년에는 TV로 시청할 게 없었다. 또한 여자를 만나기가 요즘처럼 쉽지도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 장치로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

당시 발명된 불꽃 관찰 확대경은 작은 관의 한쪽 끝에 렌즈가 달려 있고, 반대편에는 황화아연판 스크린이 있었다. 스크린 바로 위에는 미세한 라듐 조각이 바늘 끝에 올려져 있었다.

한쪽으로 들여다보면 원자들이 황홀한 불꽃을 내는 것이 보이는데, 요즘 TV의 웬만한 프로그램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

붕괴되는 각각의 라듐 원자는 높은 에너지의 알파 입자들을 방출하는데, 이 입자들이 황화아연 결정들에 부딪친다. 이 과정에서 광자가 방출되면서 화려한 불꽃을 연출해 낸다.

이 원자들은 너무 작아서 4조 개의 에너지를 모아야 한 숟갈의 물을 1℃ 만큼 덥힐 수 있다. 붕괴되는 원자로부터 발생된 불꽃을 보면 굉장히 신기하다.

관찰자의 눈은 칠흑같이 어두운 방에서 10분 정도 있으면서 어둠에 완전히 익숙해져 있어야 한다.

만약 1903년에 젊고 세련된 과학도가 이런 확대경을 디너파티에 가져와 숙녀들을 어두운 방에서 옆에 앉도록 초대하지 않았다면 큰 실례였다. 이 장치가 초기에 인기를 끌었던 것은 어느 정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1947년에는 원자폭탄 모양을 한 불꽃 관찰 확대경 반지를 15센트에 살 수 있었는데, 킥스 씨리얼 상자 위에 붙어있었다. 200달러면 이베이에서 이 장난감을 구입할 수 있다.

안전한 방사능 물질로 만든 현대식 불꽃 관찰 확대경도 판매중인데, 이것들도 관찰자가 10분 동안 어두운 방안에 앉아 있다가 보면 근사하게 보인다. 한 번 직접 해 보는 게 좋을 듯하다.

WATCH RADIATION UP CLOSE

불꽃 관찰 확대경을 ‘unitednuclear.com’에서 30달러에 사거나 이베이에서 10달러에 파는 황화아연 스크린과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방사능 물질로 직접 만들어본다.

■ 정전기 방지 솔을 스크린 뒤에 대 본다[오른쪽]. 이 솔은 눈에 보이는 빛을 발할 정도로 강한 알파 방사선을 방출한다.

■ 진한 오렌지색의 도자기 접시들을 캄캄한 방에서 확대경으로 보면 한 번에 하나씩 섬광들이 보인다.

주의! 실험을 할 경우 항상 실험실에서의 안전 절차와 장비들을 사용하도록 한다. 그레이의 과학연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periodictabletable.com’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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