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9년부터 사용돼 온 백열등은 아직도 많은 가정에서 어둠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백열등은 1와트 당 조도(照度)가 15루멘 정도에 불과함에도 에너지 효율은 5% 밖에 안 돼 전력 소비량이 엄청나다.
화력발전소가 전기생산 과정에서 막대한 지구온난화 물질(이산화탄소)을 배출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백열등은 전기낭비는 물론 지구환경에도 좋지 않다.
이 같은 이유로 이미 유럽연합(EU)과 호주에서는 백열등의 사용금지법안을 추진하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도 동일한 움직임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적은 전기로도 밝은 빛을 내뿜는 차세대 저(低)전력 대체 전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OW: 현재
필립스 에너지 세이버 60
콤팩트형 형광등은 수명이 1만 시간으로 백열등의 10배에 달하며 효율도 4배나 높다.
얼마 전부터 관련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구식 백열등의 침침한 붉은빛을 퇴출시켜 나가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단색의 할로(halo) 형광등을 적색·녹색·청색의 3원색 형광등으로 대체, 기존 형광등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거의 모든 스펙트럼의 빛을 커버하는데 성공했다.
유일한 단점은 이 종류의 형광등에는 약 3mg의 수은이 들어있다는 것뿐이다. 필립스는 수은 함량을 1.7mg으로 낮춘 ‘알토-ll’(Alto-ll) 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4달러; nam.lighting.philips.com
SOON: 2008년
오스람 오스타 LED
오스람의 새로운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는 일반 형광등보다 효율이 높은 1와트 당 최대 75루멘의 빛을 발한다.(현재 과학자들은 최대 150루멘/와트의 LED를 시험 중이다.)
이 같은 고효율의 비밀은 빛을 LED 칩의 윗부분으로 향하게 만드는 반사경 층에 있다. 여타 LED와 달리 수은을 사용하지 않으며, 수명은 최대 6만 시간에 달한다.
오스타 LED는 쥬흐네(Journee)사의 전등에 채용돼 올해 여름부터 시판(전등 300달러, LED 유닛 125달러)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08년경에는 다른 제품들에도 폭넓게 채택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LED의 가격은 매년 15%씩 하락하고 있다.
300달러; journeelighting.com
LATER: 2009년 이후
GE와 코니카 미놀타의 OLED 패널
박막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을 활용한 발광 벽재는 인류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미래 조명기술의 완결판이다. GE와 코니카 미놀타는 이 같은 벽면이 3년 후에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이들은 습기에 민감한 OLED를 보호할 플라스틱 덮개를 개발, 최소 5시간 이상 빛을 뿜어내도록 할 계획이다.(현재 OLED의 발광시간은 약 3시간이다.)
적·녹·청색의 OLED들을 섞으면 어떤 색상도 표현할 수 있는 벽이 만들어지는데, 양사는 OLED들을 픽셀별로 분할된 격자 속에 넣는 방식으로 단색의 빛은 물론 고해상도의 총 천연색 동영상 디스플레이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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